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방식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학관계자가 직접 해당 국가를 방문해 홍보에 발 벗고 나서는가 하면 입학 후 상대적으로 부족한 애교심을 키우기 위해 학내에서 외국인 유학생만을 겨냥한 맞춤형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9일 대학가에 따르면 일부 지역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대학은 지역적인 이점을 살려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점을 백분 활용, 한국 전통 축제를 개최해 외국인 유학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대학은 동아대. 동아대는 일본과 상대적으로 가깝다는 지역적인 이점을 최대한 살려 일본 유학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동아대는 타 대학에서 주로 실시하는 한국어학당을 거친 대학 입학이 아닌 일본 고교생을 신입학 시키는 ‘순수 유학생’ 유치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동아대는 7월 5일부터 3일간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 고교를 직접 방문해 입학설명회를 실시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한 입학설명회는 이 고교 출신으로 동아대에 유학 중인 학생이 함께 동행, 입학설명회 외에도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유학생활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과 한국대학 졸업 후 진로 등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 특강을 열어 현지 고교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동아대는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쓰시마고교가 입학설명회 하는데 가장 적합한 학교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는 이 고교가 제2외국어 과목으로 한국어를 채택하고 있으며 현재 32명의 학생이 수업을 듣고 있는 것을 파악했다. 또 이 고교에서 1년에 평균 2∼3명의 학생이 한국으로 유학을 떠난다는 점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동아대 관계자는 “현재 동아대에서 유학하고 있는 일본 학생은 18명”이라며 “교통이 편리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을 살려 더 많은 일본 고교생들을 동아대에 유치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입학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폭발적으로 외국인 유학생이 늘어난 경우도 있다. 지난 2008년 18개국 278명이었던 부경대 외국인 유학생은 무려 5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현재 부경대에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은 53개국 1000여명.
부경대에 외국인 유학생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이유는 정부초청 장학생, KOICA 장학생 등 검증된 학생들로만 전략적으로 유치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경대가 수산 관련 학과가 강한만큼 특성화된 분야에서 공부하고 싶어 하는 외국인 학생들의 지원이 크게 늘어난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대가 순수 신입생 유치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 창원대는 다른 대학에서 볼 수 없는 유학생 매칭 프로그램을 선보여 애교심을 높이는데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창원대는 필요에 따라 단순하게 언어 교환만을 통해 외국인 친구를 만들었던 기존 프로그램에서 완전히 벗어난 ‘글로벌 서포터즈 프로그램’을 2학기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번 학기에만 206명이 참가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다양한 문화체험을 바탕으로 한 스킨십을 꼽을 수 있다.
글로벌 서포터즈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국내 학생은 자신과 짝을 이룬 외국인 유학생 친구를 집으로 초청해 홈스테이를 시작으로 통장개설, 쇼핑, 인근지역 동행 여행 등 한국 생활 적응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이 프로그램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민속체험과 유학생 자국음식을 솜씨를 뽐낼 수 있는 세계음식문화 체험도 구성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역사·문화·언어·음식·창원대에 대한 주제로 골든벨 퀴즈 대회를 개최해 대학 이념이나 역사 등을 홍보해 ‘우리대학’이라는 애교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권충훈(전기공학 4)학생은 “창원대가 외국인 유학생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한국대학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황현철(전자공학4)학생은 “글로벌 서포터즈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 실력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 친구들이 우리나라와 창원대를 더욱 친숙하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대 관계자는 “창원대의 2010학년도 2학기 외국인 신입생은 100여명에 달한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유학 생활을 지원하고 한국인 재학생들에게 외국어 활용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내 글로벌 캠퍼스 구축을 한걸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