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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유치 여론 잡기 치열'
대학들, 로스쿨 유치 당위성 알리기 분주
"여론을 잡으면 로스쿨을 잡는다?" 로스쿨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대학들이 로스쿨 유치를 위한 여론몰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로스쿨 여론몰이'는 각종 언론을 통한 로스쿨 유치 당위성 홍보가 주류. 그러나 기존에는 로스쿨 도입 찬반 토론이나 로스쿨 이해 도모를 위해 진행되던 학회와 심포지엄이 로스쿨에 대한 학문적 접근과 동시에 여론 몰이를 위한 적절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지역 주민 대상 설명회도 속속 열리고 있다.

"10.26 사건을 다룬 블랙 코미디인 ‘그때 그 사람들’에 대한 법원의 일부 장면 삭제 처분 결정의 타당성을 논하라." 최근 이화여대 법대가 개최한 '로스쿨 교수법 심포지엄'에서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어떻게 법률적으로 접근하고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로스쿨이 추구하는 실무형 법률가 양성에 맞춰 준비된 이 행사는 현재 로스쿨 도입을 두고 지나치게 외적인 요소만 부각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학문적인 차원에서 로스쿨을 바라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아울러 이화여대의 경우 외적인 요소에만 집착하지 않고 교육과정 마련에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미가 내포된 행사이기도 했다.

가재환 교수(법)는 "법학교육에는 3가지 목적이 있는데 미래의 고객을 위하고 사회를 위하며 학생 자신들을 위하여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앞으로 설립될 로스쿨은 도움을 받으려고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유능하고 책임있는 봉사를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가르치고 그들이 스스로 배움을 이어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하대 역시 지난 달 말 '로스쿨 학술주간'과 '제4차 국제법주간' 행사를 열고 로스쿨 유치를 위한 여론몰이에 나섰다.

이 행사는 인하대가 향후 로스쿨을 유치했을 때 특성화 대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경제자유구역법, 물류법학, 산업기술보호법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학술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인하대는 이 행사를 통해 로스쿨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는 효과도 볼 수 있었다.

영산대는 8일 ‘지역민 초청 로스쿨 설립추진 경과보고대회’를 가졌다. 영산대가 그간 준비해온 로스쿨 준비사항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일차적인 목적이지만 영산대가 로스쿨을 유치했을 시 지역경제 및 교육계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를 알리자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

특히 영산대 같은 지역 대학의 경우, 지역 주민들의 협조와 여론 몰이는 로스쿨 유치에 상당한 힘이 될 수 있어 이번 행사는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부구욱 총장은 "지방의 우수한 학생들을 굳이 서울이나 타지로 보내지 않더라도 지방에서 양성해 지역 주민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 영산대가 지역인재 양성과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데에 앞장설 것이며 특히 로스쿨 법률교육의 내실화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근섭 양산시장은 "개교 당시부터 실용적 법률교육을 실시해 로스쿨의 효시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영산대가 로스쿨을 유치하는 것은 양산시 발전과 직결된다"며 "그 유치 활동에 양산시민과 함께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로스쿨 유치에 필요한 물적·인적 자원 확보를 둘러싼 경쟁 외에 여론 몰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학들. 로스쿨의 주인공이 가려질 시간이 임박하면서 로스쿨 유치를 둘러싼 대학들의 경쟁은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11-08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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