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직원 투표반영비율 상향 검토
평의원회, 관련 연구팀 꾸리고 교수·직원 대상 설문조사
직원·학생 평의원회 참여, 총장선거 시 직원참여율 연구
서울대가 교내 설문조사를 통해 평의원회에 직원·학생 등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논의한다. 또 현재 전체 직원대비 10%로 돼 있는 총장선거 참여비율을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14일 서울대 평의원회(의장 박삼옥)에 따르면, 현재 전체 교수·직원에 대한 설문조사가 진행 중이다. 오는 15일 설문조사를 마감, 이를 집계한 결과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이번 설문은 △전임교수를 제외한 구성원들의 평의원회 참여에 대한 찬반 여부 △직원들의 총장선거 투표권 상향조정과 이에 대한 찬반 여부 △대학 운영에서 각 구성원이 갖는 책임과 이들의 이해 일치 정도 등이 골자다.
이는 현재 교수와 학외인사로만 구성된 평의원회에 직원·학생·기금교수 등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현재 전체 직원대비 10%만 인정받고 있는 총장선거 시 직원 참여비율을 높이는 방안도 논의된다.
박삼옥 의장(지리경제학과 교수)은 “두달 전 평의원회 산하에 교수 10명이 참여하는 연구팀을 꾸렸다”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 평의원회에 직원·학생·기금교수 등을 참여시키는 방안과 직원투표비율 상향 조정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설문조사 대상에서 학생이 제외된 부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직원·학생 참여 여부를 조사하면서, 학생에겐 의견을 묻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학생까지 설문조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학생 수만명에게 설문지를 돌리는 것도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아울러 총장 선거시 직원 투표참여비율을 조정하는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서울대 직원들은 “다른 국립대에 비해 서울대의 직원 참여비율이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총장선거 시 직원들의 투표반영비율은 전체 직원(1019명)대비 10%다. 직원 1019표 가운데 10%인 100표 정도만 인정이 된다는 얘기다.
반면 본지가 지난 3월 전국 21개 국립대를 대상으로 교수대비 직원투표 참여비율을 조사한 결과, 충주대 등 15개교가 서울대보다 높은 참여비율(1·2·3차 투표 평균 기준)을 나타냈다. 충주대가 17.5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목포해양대가 14.5%로 두번째로 높은 비율을 반영하고 있었다.
뒤를 이어 △군산대(13.5%) △충북대(13%) △공주대(13%) △창원대(12.66%) △순천대(12.5%) △경상대(11.66%) △목포대(11.5%) △강원대(11.33%) △강릉원주대(11%) △금오공대(11%) △부경대(11%) △안동대(11%) △제주대(10.66%) △충남대(10.66%) △서울대(직원대비 10%) △전남대(10%) △전북대(10%) △부산대(9.66%) △경북대(9.15%) 순으로 직원 투표반영비율을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노조 김연옥 서울대지부장은 “다른 대학은 교수대비 반영비율을 택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서울대는 직원대비 반영율을 택하고 있어, 직원의 실질 반영비율은 교수대비 5.6%”라며 “대학 운영에서 ‘행정’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는 되는데, 이를 담당하는 직원의 투표참여비율도 더 높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평의원회는 대학발전과 관련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 하는 대의기구다. 지난 1955년 구성됐으며, 2003년 8월 심의·의결 기구로 위상이 강화됐다. 의장단(의장·부의장·총무간사) 산하에 사전심의를 위한 학사·재정·기획·연구위원회 등의 삼임위가 있다.
대학본부가 심의나 의결이 필요한 사안을 평의원회에 보내면 소관 상임위에서 이를 검토한 뒤 △운영위원회 △본회의 이관 △최종 심의 △의결 절차를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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