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신임총장이 취임하거나 개교기념일을 맞으면 선언적 성격에서 언급되던 '제2창학 정신'은 이제 학교 발전의 새 틀을 짜는 '터닝 포인트'가 되고 있으며 대학들의 '제2창학' 경쟁도 더욱 뜨거워 질 전망이다.
◆제2창학 선언 '속속' = "1952년 충남대 설립을 위해 당시 충청남도민이 모았던 ‘1두 1미’ 정신을 되살려 제2창학 정신으로 학교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 지난 15일 충남대는 제2창학 운동의 일환으로 '1두 1미 발전기금 모금 추진기획단'을 발족해 눈길을 끌었다.
박재기 교수(경제)를 단장으로 하는 추진기획단은 발전기금 모금 전략, 동문 네트워크 구축 및 효율적인 연계 활용 방안 등 발전기금 모금을 위한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충남대는 공주대와의 통합, 행정중심복합도시에 개방형 공공정책중심대학원대학 설립 등 제2창학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서강대, 영남대 등은 신임 총장 취임 후 '제2창학'을 선언하고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서강대는 '1천억원 세일즈 플랜'으로 불리는 손병두 총장의 마스터 플랜에 따라 △대대적인 교육환경 개선 △인성, 외국어, 전공 중심의 인재양성 등 제2창학 프로젝트 실천에 나서고 있다.
영남대 역시 우동기 총장이 취임한 뒤, '제2창학 발전기획단'을 설립하고 현재 대학 비전 구상을 거의 마친 상태. 영남대는 남은 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5일 '제2창학 비전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올해 초 경북 구미시 신평동(2만7천평)에서 양호동(20만평)으로 이전한 금오공대를 비롯해 전주대, 조선대, 진주산업대 등도 현재‘제2창학 운동’을 벌이고 있다.
◆“왜 제2창학 정신인가?” =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제2창학을 선언하고 제2창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이유는 실제 ‘제2창학 정신’이 학교 발전에 기여하기 때문이란 것이 대학 관계자들의 설명.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올해 ‘제2창학 10주년’을 맞는 숙명여대다.
1995년 ‘21세기 여성리더십 모델과 비전’과 함께 제2창학을 선언한 숙명여대는 지난 10년 동안 가시적인 성과들을 만들어내 제2창학 프로젝트의 성공 모델로 꼽히고 있다.
제2창학 프로젝트에 따라 숙명여대는 행정관, 1백주년기념관 등 총 17개의 건물을 새로 지었으며 캠퍼스 부지도 6천여평에서 1만8천평으로 확장시켰다.
또 대학가에 화제를 일으켰던 동문들을 대상으로 한 ‘등록금 한번 더내기 운동’ 등을 통해 숙명여대는 제2창학 운동 기간 동안 현재까지 8백30억 원 가량을 모금하는데 성공, 개교 1백주년을 맞는 내년 5월까지 목표액으로 삼은 1천억원에 얼마 남겨두고 있지 않다.
이처럼 착실히 제2창학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숙명여대는 수도권대학특성화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여성 리더십 양성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 해 변화와 발전에 있어 ‘제2창학 정신’이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양현수 충남대 총장은 “제2창학 운동은 미래를 준비하고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기념비적인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며 “미래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변화의 노력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