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용인 영어마을이 전면 백지화 될 위기에 놓였다. 김학규 경기도 용인시장이 최근 영어마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외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서 충돌이 예상된다.
김학규 용인시장은 15일 시의회에서 “한국외대와 시공사, 시의회, 시민의 의견을 모아 추진 중인 영어마을의 여부를 신중히 결정토록 하겠다”며 “이로 인한 한국외대 및 시공사와의 법적 분쟁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이 법적 분쟁까지 직접 언급하면서 나온 이번 구체적인 발언에 비춰 볼 때 영어마을이 전면 백지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선 직후에도 영어마을을 재검토하기로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외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완공이 불과 2년 밖에 남기지 않고 터져 나온 영어마을 재검토 발언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할 교육 사업에 대한 투자가 단순한 경제 논리나 정치적 갈등상황에 희생되어서는 안된다”며 “용인시와의 영어마을 협약은 신의성실의 원칙을 바탕으로 이뤄진 만큼 재검토 방침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미 추가적인 토지매입비만도 수십억 원을 투자하고 오랜 동안 영어마을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하지만 양자 간의 합의 없는 일방적인 해지는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 영어마을’은 서정석 전 용인시장의 공약으로, 한국외대가 용인캠퍼스 부지 6만465㎡에 건축연면적 2만1079㎡를 제공하고 용인시가 440여억 원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니다.
2006년 9월 영어마을 조성 및 운영에 합의한 양 기관은 2008년 8월 양해각서(MOU)를 체결,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열고 2012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었으나 김 시장의 재검토 방침에 따라 올해 7월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