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교육정책

목록
프린트 스크랩
전문대학, "해외유학생 영입 '가능성' 봤다"
中단독박람회 성공 “전문대 특성 살려야”


전문대학이 적극적으로 해외유학생을 유치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중국 선양에서 열었던 첫 전문대학 단독 유학박람회가 성공해 자신감을 얻은 분위기다. 박람회 이후 참가했던 16개 대학은 “내년에도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는 이를 기회로, 동남아시아와 러시아 등 해외유학생 유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첫 단독 유학박람회 성공에 고무 = 전문대교협이 지난 7월 2~4일 중국 선양에서 연 첫 단독 유학박람회에는 모두 16개 대학 교직원 41명이 참가했다. 직접적 유학생 유치보다 대학과 현지 고교 간의 구축을 위한 행사로 진행된 게 특징이다. 첫째 날에는 중국 선양시 소재 실업계 고등학교 12곳을 방문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고, 둘째 날에는 방문 고등학교의 교장단 초청 오찬을 진행했다. 마지막 날에는 유학박람회를 개최했다. 특히 설명회에는 12개 고교에서 1600명의 학생이 참가해 한국 전문대학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김경환 전문대교협 국제팀장은 이번 박람회에 대해 “전문대학 단독 유학박람회 개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 국고지원을 활용한 전략적 외국인 유치활동의 공동기반을 마련하게 됐으며, 현지 고교와의 협력을 통한 유학생 유치 모델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중국 현지 교육기관뿐 아니라 유학박람회 주최기관인 국립국제교육원, 일반 4년제 대학에까지도 전문대학의 유학생 유치 의지와 역량에 대한 신선한 시선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는 특히 중국의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성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전문대학 국제교류부서장협의회 간사로 활동 중인 양만기 제주한라대학 교수는 “중국은 현재 취업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의 전문대학이 취업에 유용한 학과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이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이에 대해 “선진국의 직업교육을 도입하고 싶지만 실정에 맞지 않고, 한국의 직업교육이 더 맞는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인지하고 단독 박람회를 연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지원했던 국립국제교육원 역시 “전문대학과 4년제 대학이 같이 하면 4년제 대학에 관심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전문대학만 단독으로 박람회를 진행한 것은 상당히 괜찮은 콘셉트였다”며 “단독으로 진행한 게 효과가 있어 내년에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문대학만의 강점 가져야 = 그렇지만 이번 성공에 대해 전문대학만의 강점을 키우지 못하면 실패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문대학만의 강점에 유학생 유치 시스템을 갖추고 다른 나라로 확대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양만기 교수는 이에 대해 “전문대학만의 강점인 직업교육에 힘써야 한다. 백화점식 운영을 내세우는 실수를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국내에서 경쟁력을 잃은 대학은 해외에서도 안 된다. 처음에 한두 번은 할 수 있겠지만, 나중에는 처질 수밖에 없다”며 “국내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단기간 성과만 얻다가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히고, 결국 다른 곳을 찾아 떠돌아다녀야 할 것”이라고 따끔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이를 위해 양 교수는 “유학생을 위한 유학환경을 조성하고, 제도를 마련하는 것,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것은 기본이고,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현재 유학생 유치는 지리적·사회적 이점에 맞춰 산둥반도 지역으로 한정돼 있는데 이곳은 대학들이 치열한 유학생 유치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제 중국 내륙 쪽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민 국립국제교육원 유학지원팀장 역시 “앞으로 선양뿐 아니라 미얀마, 베트남 등 국가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치위생이나 안경학과 등 특성화 분야를 내세워 중국과 동남아로 진출한다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환 국제팀장은 이에 대해 “내년에는 중국, 동남아시아, 동유럽 등 3개 지역에서 전문대학 단독박람회가 개최되길 바라고 있다”면서도 “전문대학 단독박람회의 확대 추진은 긍정적으로 검토하되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에 대해 “이번 박람회를 통한 실제 유학생 유치 및 관리 성과를 분석해 봐야 하며, 입국 이후 관리 및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구체적 방안도 공동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10-09-29 오전 10:06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