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서울대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찬반 논란 끝에 김 교수의 재임용을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김 교수는 이번 학기부터 강의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최근 서울대 미대 학장이 1998년에 있었던 김 교수 재임용 심사 시 심사보고서를 대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김 교수를 둘러싼 논쟁은 김 교수의 복직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김 교수는 대필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요구하고 있고 서울대는 대필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양 측이 또 다른 갈등 국면을 형성할지 주목된다.
미대 학장의 대필의혹은 국회교육위원회 최순영 의원(민주노동당)에 의해 처음으로 제기됐다. 최 의원은 “김민수 교수 재임용 탈락 3차 심사에서 외부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K 교수에 대한 필적감정 의뢰 결과 당시 교수 신규임용에 합격한 권 모 교수의 필적과 유사, 동일한 것으로 판명됐다”면서 권 모 교수는 현재 서울대 미대 학장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최 의원은 이어 대필의혹 사건은 김 교수 복직과 상관없이 진실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최근 부패방지위원회에 대필의혹 사건을 신고했다. 최 의원은 “재임용과정의 위법성은 드러났지만 재임용과정에서의 불법행위에 대한 적절한 사실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재임용 과정시의 불법행위는 여전히 사실조사와 처벌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에 의해 제기된 대필의혹은 김 교수가 복직 이후에도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김 교수와 서울대 간 또 다른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교수 논쟁이 다시 확산될지, 또 언제나 종지부를 찍게 될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교수는 “고등법원의 명쾌한 판결로 즉각 이뤄져야 할 복직이 세 차례 인사위원회를 거쳐 겨우 통과했다는 것은 미대학장의 대필의혹이 은폐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대필의혹사건이 검찰 수사에 의해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지켜볼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운찬 총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재임용 심사 시 대필의혹은 사실 무근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이번 학기에 전공과목으로 디자인사와 교양과목으로 디자인과 생활을 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