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사위원회(위원장 변창구 교무처장)는 3일 29명의 인사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 전 교수 복직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찬성 23표, 반대 5표, 기권 1표로 김 전 교수 복직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김 전 교수는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 수강신청변경기간 동안 수강신청을 받은 뒤, 복직 후 첫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위원회의 김 전 교수 복직 결정이 있기 까지는 상당한 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
서울대는 당초 지난 달 25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김 전 교수 복직을 결정지을 예정이었다. 김 전 교수 당사자를 비롯한 주위에서는 이날 인사위원회의 복직 결정을 낙관했다. 하지만 인사위원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투표에서 찬성 12표, 반대 9표, 기권 3표로 찬성안이 과반수를 얻지 못해 김 전 교수의 복직 결정이 무산됐다.
이어 며칠 뒤 열린 제2차 인사위원회는 일부 교수들이 안건의 변화가 없어 재심 이유가 없다며 반발, 투표 자체를 실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울고등법원의 복직 판결 이후 탄력을 받던 김 전 교수 복직 문제는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히게 됐으며 복직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서울대는 3일 열린 제3차 인사위원회에서 김 전 교수 복직안을 통과시켰으며 이로 인해 6년 넘게 전개되온 오랜 논란이 마무리됐다.
변창구 교무처장은 "정운찬 총장이 김 전 교수의 복직을 반대하는 인사위원들을 만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득했다"면서 "김 전 교수의 복직을 반대했던 미대교수들도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교수는 강좌가 개설되는 대로 강의를 맡겠다고 밝힌 가운데 권영걸 미대 학장의 대필의혹에 대한 서울대 측의 명쾌한 해답을 촉구했다.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 최순영 의원(민주노동당)은 1998년 김 전 교수 재임용 심사 시 권영걸 미대 학장(당시는 신규 임용 예정이었던 교원)이 심사보고서를 대필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전 교수는 "고등법원의 명쾌한 판결로 즉각 이뤄져야 할 나의 원상회복이 세 차례 인사위를 거쳐 이제야 겨우 통과됐다"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투표까지 거치면서 하는 것을 보니 별로 기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 전 교수는 "권영걸 미대학장 대필의혹사건은 최근 최순영 국회의원에 의해 부패방지위원회에 신고돼 현재 남부지검으로 이첩됐다"며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대필의혹에 대한 서울대의 명확한 해답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