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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현실 속 대학도서관의 발전 방향은
교과부는 학술정보 DB연계부분 지원 중점
대학도서관 모범 사례 벤치마킹 필요

대학도서관이 위기다. 지난달 말 열린 ‘전국대학도서관대회’에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표출됐다. 실제로 대학에서 도서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몇몇 대학은 학생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하거나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교과부에서도 도서관평가 시행을 통해 대학도서관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대학간 학술정보 공동운영체제를 지원하는 등 포괄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해결책도 모색 중이다.

■ 대학도서관 현실적 어려움 많아 = 대학도서관들의 어려움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종합적인 대학평가에서 도서관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항목에서 1~3% 정도로 매우 낮다는 점이 거론된다. 그래서 대학은 비중이 높거나 금방 결과가 나타나는 부분에 투자하며 도서관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그래서 오는 11월 예정인 대학도서관 평가에서도 자칫 실효성이 없다는 우려가 있다. 대학도서관의 위상을 높이고 도서관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대학평가 시 도서관 관련 비중을 대폭 올려달라는 의견이 많다.

사서충원의 어려움도 있다. 전문성을 지닌 사서들의 충원은 대학도서관 발전에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규정 상 채용할 수 있는 인원에 제한돼 있어 충원이 어렵다. 능력 있는 사서를 타 부서로 스카우트하고 대학도서관에 직원들을 좌천시키는 사례도 있다. 사서의 전문성이 인정되고 사서 인원을 확충해야 대학도서관의 발전이 가능하다.

정부의 정책적,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있다. 대학도서관은 지식사회의 중추역할과 국가교육을 담당하는 공공성이 있다. 하지만 지원의 대부분은 학생의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각종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교과부는 네트워크 연계와 도서관 평가에 비중 =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다른 관점에서 대학도서관 문제를 접근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개별대학에 대한 지원은 하지 않고 대학간 DB네트워크 연계에 지원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교과부는 대학도서관에 대한 평가를 통해 도서관의 중요성을 대학가에 인식시키는 것이 주된 방침이다.

유경종 교과부 인문사회연구과 사무관은 “각 대학도서관에 일일이 정책지원을 하기 어렵다. 원래 취지와는 달리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개별 도서관에 대한 지원보다 대학간 학술정보 공동활용체제 지원에 비중을 두고 있다.

각 대학 소장자료, 학위논문, 학술지논문, 해외학술자료 등 DB를 통합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서관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고 대학의 공동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교과부는 앞으로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을 고려할 때 DB의 전자화와 학술정보 검색 서비스 강화, 네트워크 통합은 필수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오는 11월 예정인 대학도서관 평가를 통해 도서관에 대한 인식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대학도서관 평가결과를 대학 측에 전달하고 언론매체에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도서관 평가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의견에 유 사무관은 “대학의 입장에 따라 다양한 의견들이 있다. 계속 대학도서관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공정한 평가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대학도서관 평가가 시작 단계지만 좋은 사례 공유 및 벤치마킹 유도의 계기가 되어 도서관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 대학도서관 자체적 노력도 중요 = 대학도서관이 발전하려면 정부의 각종 지원도 필요하지만 대학도서관 자체의 노력도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학도서관들이 서로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실제로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을 활성화 시키거나 미래 도서관이 나갈 방향을 선도하는 대학도서관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숭실대 도서관의 독서토론프로그램은 우수사례로 손꼽힌다. 매월 도서를 지정하고 해당도서를 학생들에게 무료로 배포한다. 학생들은 월말에 후기를 제출하며 다양한 의견교환은 물론 첨삭지도까지 받게 된다. ‘수다(Ssu Da)’라는 학생 독서토론모임도 생겨서 독서토론은 물론 중학생들에게 지식봉사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저자강연회, 교수가 지도하는 독서토론세미나, 우수후기선정 등 적극적인 활동을 하며 생동감 있는 도서관으로 발전하고 있다.

명지대 방목학술정보관(이하 도서관, 사진)은 국내 최고 수준의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했다. 전통적인 도서관 개념을 탈피, 도서관 전체에 무선인프라가 구축돼있어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도 얼마든지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감성 개념을 도입, 디지털수족관, 옥상정원 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명지대 도서관은 방대한 학술정보와 열린 문화공간의 조화, 유비쿼터스 환경으로 대학이 도서관에 투자하면 훌륭하게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홍 기자 (duncan21@unn.net) | 입력 : 10-09-30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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