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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원 완전전환대 학제 논의 ‘막바지’
충남대는 15개 대학 중 제일 먼저 ‘의대 복귀’ 확정
의전원 완전전환 대학들이 오는 22일까지 교과부에 의대 복귀 여부, 복귀 시기 등을 포함한 학제운영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 가운데, 상당수 대학들의 체제 선택 논의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획안 제출 시한이 가까워옴에 따라 논의를 마무리 짓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대학들도 하나 둘씩 늘고 있는 모습이다.

■가천의과학대·충남대 등 선택 완료

본지가 지난달 29~30일 의전원 완전전환 대학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체제 선택을 최종 완료한 곳은 가천의과학대·충남대 등이었다. 또 가톨릭대·건국대 등은 향후 결정 방향에 대해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충남대는 의전원으로 완전전환한 15개 대학 중 가장 먼저 의대 복귀를 확정했다. 충남대는 지난달 13일 의전원 교수들을 대상으로 학제 선택에 관한 투표를 실시했으며, 참가자 118명 중 91명(77%)이 의대 복귀를 원한다고 답했다. 또 최근 대학 본부에서도 의대 복귀를 승인해 체제 선택이 최종 완료됐다.

이충식 충남대 의전원장은 “구성원 간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고, 투표 결과를 반영해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며 “과거 국립대 의대 학생들은 자연과학대 소속으로 예과를 마치고, 이후 본과 4년만 의대에서 공부하게 돼 있어 아쉬움이 많았다. 의대로 복귀하면 학생들이 6년의 교과과정을 모두 의대에서 밟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커리큘럼도 개선해 보다 체계적·통합적으로 교육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전원 체제를 그대로 유지키로 한 대학도 있다. 가천의과학대는 지난 2003년 의전원 제도를 도입한 이후 이에 대한 높은 만족을 표해 왔으며, 교과부의 의사양성체제 개편안 발표 전부터 이미 현 체제의 유지를 확정했다.

신익균 가천의과학대 의무부총장은 “국내 대학들 중 최초로 의전원을 도입해 지난 6년여간 운영해 본 결과, 긍정적인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고 판단했다”며 “의전원 체제를 계속 유지하면서, 꾸준한 발전을 꾀할 방침이다. 국내 최고의 의전원으로 입지를 다져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가톨릭대·건국대는 각각 의대 복귀, 의전원 유지로 학내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가톨릭대 의전원 한 교수는 “지난달 초·중순경 의학교육체제 선택에 관한 공청회·설문조사 등을 실시한 결과 의대 복귀를 원하는 교수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학본부와 이사회 승인과정이 남아 있어 섣불리 말하기는 어렵지만, 교수들의 의견을 따른다면 의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건국대 의전원 관계자는 “현 학제에 대한 구성원들의 만족도가 상당하다”며 “의전원 체제를 유지해도 좋다는 데 많은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경북대·제주대 등은 이달 초 결정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이 한창인 대학들도 있다. 특히 경북대·제주대 등은 이달 초 학제 선택에 관한 의전원 교수 투표를 실시, 의견수렴 과정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우선 지난 8월 의학교육학제개선연구위원회를 구성, 체제 선택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온 경북대는 이달 6일경 의전원 교수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북대의 경우 앞서 본부측이 의전원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날 투표 결과가 최종 결정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감신 경북대 의학교육학제개선연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8월 위원회를 구성해 지금까지 의학교육체제에 대해 꾸준히 연구·토의해 왔다. 이제 최종 결정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구성원들이 어떤 체제를 선호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6일 투표 결과가 나와야 경북대 의전원의 향방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북대와 함께 제주대도 이달 초 투표를 통해 구성원 의견 수렴 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홍성철 제주대 의전원장은 “계속해서 학제 선택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설문조사 등을 실시한 적은 없어 의전원 교수들의 여론은 공식적으로 드러난 바 없다”며 “이달 초 투표를 통해 의전원 교수들의 의견수렴을 마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조선대·이화여대 등도 체제 선택을 앞두고 열띤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경래 조선대 의전원장은 “끊임없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고, 이달 18일쯤 총장까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고, 박혜영 이화여대 의전원장은 “설문조사도 진행했고, 논의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언급은 결정을 마친 후에 하겠다”고 밝혔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0-10-04 오후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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