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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보 일지학원 이사장 “교육의 목적은 국익”
천안함 유자녀에 장학금 … 군인가족의 동병상련 느껴
뉴질랜드에는 컬리지 설립 … 외국 학교와 자매결연도

홍석보 일지학원 이사장<사진>은 지난 7일 학원설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천안함과 연평해전 유가족 자녀 12명에게 충효 장학금을 전달,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줬다. 장학금뿐만 아니라 원한다면 일지학원이 운영하는 뉴질랜드의 CSM컬리지에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제 선친은 육사출신의 군인이었습니다. 십 수년이 지난 지금도 월남전에서 부상을 당해 목발을 짚은 채 김포공항으로 귀국하던 아버지의 모습이 뇌리에 또렷합니다. 하물며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어버린 유가족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무엇보다 같은 군인가족으로서 동병상련을 느껴 작은 도움이나마 주고 싶었습니다. 아들에게 말을 잘 해 놓았으니 제가 세상에 없더라도 장학금은 계속 전달될 것입니다.”

홍 이사장은 유도 명문인 화성의 비봉중·고등학교 재단인 일지학원을 3대째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다. 애국·애향을 중요시하고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있던 할아버지 일지 홍건표 선생의 영향은 선친에게 이어졌고 지금까지 일지학원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 잡았다.

“학원 설립 50주년 기념비에 이순신 장군의 말씀인 ‘상유십이척 순신불사(尙有十二隻 舜臣不死)’를 새겨 넣었습니다. 모함을 받아 관직을 모두 빼앗기고도 국가에 충성했던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우리 학교가 추구하는 애국정신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홍 이사장에게 '교육의 목적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던지자 ‘교육의 목적은 국익이다’라는 대답이 나왔다. 학교가 훌륭한 학생들을 길러 낸다면 훌륭한 개인이 나라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며 그것이 곧 국익이고 애국이라는 게 홍 이사장의 설명이다.

훌륭한 인재를 길러 내겠다는 그의 의지는 세계로도 눈을 돌리게 했다. 학생들에게 글로벌 감각을 길러 주기 위해 일본 · 중국 등에 위치한 많은 학교들과 자매결연을 맺었고, 지난 2005년에는 뉴질랜드에 직접 CSM컬리지를 세운 것도 그 맥락이다.

“시골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외국 학교들과 자매결연을 맺게 됐습니다. 세계를 이끌고 있는 영어권 국가에 직접 도전해 본다는 생각으로 뉴질랜드까지 가서 CSM 컬리지를 세웠고요. 글로벌한 교류를 함으로 우리의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고 학생들에게 글로벌한 마인드를 심어 줄 생각입니다.”

홍 이사장에게 향후 계획을 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대학설립’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지금은 아쉽게도 수도권규제법에 걸려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지만 “큰 대학이 아니라 뉴질랜드에 세운 CSM컬리지와 연계된 학과를 운영하거나 혹은 운동을 전공한 학생들을 국제경호원으로 키우는 대학을 세우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사진=한명섭 기자 prohanga@hanmail.net>
조용석 기자 (chojuri@unn.net) | 입력 : 10-10-18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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