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인사 출신 총장이 새로운 리더십으로 대학 개혁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는 반면 내부 사정을 잘 모르는 외부인사가 총장이 된 만큼 실패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는 것.
이번에 외부인사 출신 총장이 탄생한 대학은 상지대, 숭실대, 충주대 등. 상지대는 중앙대 교수직과 농림부 장관을 지낸 김성훈 씨가 신임총장으로 임명됐다. 숭실대는 내무부차관, 한국토지공사사장, 농림부 장관을 지낸 이효계 씨가 신임총장으로 선임됐다. 충주대는 예산청장, 국무총리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안병우 씨를 총장임용후보자로 선출, 교육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들 대학들은 무엇보다 외부인사 출신 총장들이 대학 최대 과제인 구조개혁과 발전정책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교내 인사로는 산적한 대학의 사업들을 풀어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해당 대학들의 설명.
또 외부인사 출신들이 정통행정관료 출신이거나 대외경험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이들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인맥이 학교 발전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도 상당하다. 따라서 이들 대학들은 대학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외부인사 출신 총장들에게서 찾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기대 속에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충주대 교수회 이충호 회장은 “과거에는 지식과 명망이 있는 총장을 선호했지만 이제는 CEO형 마인드가 있는 총장이 필요한 시대”라면서 “교수회 설문결과 74%가 외부인사 영입을 찬성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부인사 출신 총장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 무엇보다 외부인사 출신 총장들이 교내 인사와는 달리 내부사정에 미숙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외부인사 출신 총장의 실패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견되고 있다.
실제 한 전문대학의 경우 외부인사를 학장으로 영입했지만 학장과 구성원들 간의 끊임없는 갈등으로 학장이 끝내 사퇴한 전례가 있어 외부 인사 출신 총장에 대한 우려는 기우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내부 구성원 투표에서 1위를 한 후보가 최종 총장선임과정에서 외부인사 출신 후보에게 총장자리를 내준 대학의 경우, 내부 구성원들이 서운함을 표하고 있으며 총장선거과정을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숭실대 교수협의회 남영우 회장은 “내부 인사가 총장이 됐을 경우에는 내부 인사는 학교 사정을 잘 아니까 시간 공백 없이 학교 발전에 매진할 수 있지만 외부인사는 학교 사정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총장선거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