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개교원년 논란 ‘1946년’으로 정리
법관양성소 설립한 1895년 ‘개학 연도’로 정해
역사정비사업 일환 ‘서울대 역사관’ 건립 추진
서울대 개교 원년 논란이 평의원회에 의해 정리됐다. 개교 원년을 1946년으로 유지하고, 대한제국 시기 법관양성소가 설립된 1895년은 개학 연도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평의원회는 7일 본회의를 열어 이 같이 의결하고, 역사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대 역사관’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대는 경성제국대학에서 해방 뒤 이름이 바뀐 경성대학과 전문학교 9곳이 통합되면서 종합대학의 모습을 갖춘 1946년을 개교 원년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최근 법대·사범대의 전신인 법관양성소·한성사범학교가 설립된 1895년으로 개교 원년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쟁이 빚어졌다.
개교 원년을 앞당길 경우 일제가 설치한 경성제국대학의 역사도 교사(校史)에 편입된다. 때문에 국립대 정체성이 훼손된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지난 3월 총동창회와 교수협의회가 개교 원년을 앞당길 것을 본부에 건의했고, 공청회 등을 거쳐 이번 평의원회에서 논란이 정리된 것이다.
박삼옥 평의원회 의장은 “1895년을 학문을 연 시기로 보아 개학연도는 될 수 있지만, 개교(開校)는 아니다란 결론을 얻었다”고 전했다. 개교 연도는 현재와 같이 유지하면서 근대적 대학교육의 시발점인 1895년을 ‘개학(開學) 연도’로 받아들인 것이다.
아울러 평의원회는 역사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본부에 역사관 건립을 건의키로 했다. 박 의장은 “개교 원년인 1946년 이후의 역사는 잘 기록돼 있지만, 그 전의 역사는 아직 정리가 안 돼 있다”며 “1895년 이후의 역사도 서울대가 버릴 수 없는 역사다. 역사적 자료를 수집해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대 역사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 경성제국대학 시절의 역사도 객관적으로 기록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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