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균관대 상학과 58학번인 박영수 전 진로그룹회장<사진>이 지난 12일 모교인 성균관대 서정돈 총장을 만나 “후배들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써달라”며 현금 1억원을 쾌척했다.
박 전 회장은 “어려웠던 학창시절 대학원까지 6년 동안 장학금 혜택을 받아 졸업한 것을 잊은 적이 없었다”며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용기를 잃지 말라는 뜻으로 장학금을 주고 싶었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박 전 회장은 이에 대해 “장학금 수혜자들은 자기가 공부를 잘 하고 기부자는 돈이 많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고마움을 잊는 경향이 많다”며 “수혜자들은 사회에 진출한 후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내는 ‘보답하는 분위기’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1964년 효성물산 공채1기로 입사한 후 지난 1966년 (주)선경에 처음 창설한 무역부로 자리를 옮겨 ‘최초’의 수식어를 달며 고속승진, 전문경영인의 길을 밟았다.
수출과장, 무역부장, 뉴욕지사장을 역임하고 35세에 사원 출신으로 최초의 임원(이사)이 돼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이후 42세에 구주·중동·아프리카 통괄사장을 맡아 일해왔다. 52세에 전문경영인 자격으로 진로그룹 회장이 됐으며, 정년퇴직한 후 런던에서 십수년째 거주 중이다. 김성영 대외협력팀 팀장은 “유럽지역에서 거액 기부한 것은 박 동문이 처음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