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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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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칼럼] 한국대학신문
대학의 생생한 기록 보여줘
한국대학신문 창간 22주년 특별기고
김우종 전 한국대학신문 주필·문학가
22년 전 이 나라 대학가의 하늘은 짙은 잿빛 안개가 걷힐 날이 거의 없었다. 그것은 군부 독재정권이 마지막 몸부림치며 토해 내던 맵고 독한 입김 때문이었다.

한국대학신문 기자들은 이렇게 매운 최루탄 연막 속을 헤쳐 다니며 전국 모든 대학들의 동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그 같은 민주화 운동의 열기 속에서도 잠시도 멈추지 않는 학문적 연구와 교육의 뜨거운 열기, 그리고 그들의 꿈을 읽어 내고 기록으로 남기며 오늘에 이르렀다.

한국대학신문의 이 같은 22년간의 발걸음은 한국의 모든 대학들이 그동안 밟아 온 발자취를 총체적으로 조감할 수 있고 증언할 수 있는 가장 생생한 기록이다. 그 속에서는 한국 대학들이 저마다 간직했던 지난날의 찬란한 꿈이 보이고 힘겨운 숨소리와 뜨거운 심장박동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긴 세월이 지난 오늘의 대학들이 저마다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해 왔는지, 그 필연적 결과가 무엇이었는지를 무엇보다 확실하게 증언해 주고 있는 것이 한국대학신문의 지난날의 기록이다.

이런 정보수집과 보도와 기록보존 기능은 다음 몇 가지 원칙에 의해서 빈틈없이 수행되어 왔다. 한국대학신문은 전국의 대학과 교육부 등을 비롯한 유관기관에 대해 어느 때 어떤 지역에 대한 공백도 허용하지 않고 항시 어디서나 현황을 현장에서 파악하도록 유능한 기자들을 파견해 왔다. 이 같은 현장성과 신속성은 모든 정보에 대한 가장 정확하고 확실한 신뢰성을 확보하게 해 준 셈이다.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전문 언론기관들이 있지만 지난 22년간 한국대학신문이 거의 유일한 전국 대학전문 언론으로서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축적해 온 이 같은 역할은 참으로 귀중한 것이며, 이렇게 구축된 데이터는 이 나라 대학역사의 귀중한 정보문헌이며 큰 보물이다.

또한 한국대학신문은 그 같은 정보와 함께 정책신문의 책임을 다하고 그 수준을 끊임없이 향상시켜 나가기 위해 유능한 기자들만이 아니라 최고 간부에 의한 현장 탐문 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해 오고 있다. 언론과 대학교육에 오랫동안 기여해온 원로의 직접적인 대학현장 탐문과 대학 총장들과의 솔직한 대화는 한국대학신문이 지닌 언론의 높은 수준과 권위를 확인해 주고 있다.

한국대학신문은 무엇보다도 정책신문이지만 모든 판단기능의 출처를 광역화하고 있다. 논설진이 전국 여러 대학에 흩어진 우수한 교수와 전문적인 사회적 지도층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존경스러운 교육철학과 국가관에 의해서 이 나라 대학을 위해 가장 믿을 만한 지도적 역할을 해 주고 있다.

대학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이다. 오늘의 대학을 보면 이 나라의 미래가 보인다. 그걸 보기 위해 한국대학신문은 오늘도 그들을 만나러 간다. 지난 22년 동안 한국대학신문은 사회적 정치적 변화 속에서 때때로 숨소리가 가빠지기도 했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들을 만나러 가는 발걸음을 멈춘 일이 없다.

한국대학신문이 말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곧 이 나라의 오늘의 스케치이며 미래의 청사진이다. 한국대학신문이 이들의 이야기를 더욱 찬란한 그림으로 그려 낼 수 있도록 내일도, 모레도 그리고 즈믄 해가 다할 때까지 더욱 열심히 뛰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대학신문 칼럼 | 입력 : 10-10-13 오후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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