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를 기반으로 한 융합부품소재 시장은 미래 전망이 상당히 밝다. 세계적으로 고효율 친환경 에너지기기를 사용하는 추세인데다 시장 규모도 매년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분야의 핵심은 시스템설계(기계), 신소재(재료), IT기술(전자전기)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계기반 융합부품소재 분야를 이끌어갈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인력 양성 기관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부의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이하 광역권 인재양성사업)’에 선정된 부산대 기계기반 융합부품소재 인재양성센터(이하 기계융합부품센터)는 융합부품소재 산업에 꼭 맞는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기계, 재료, 전자·전기 등 3개 학부의 학제 간 융합 교육을 통해 ‘현장 지향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체계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융합부품 맞춤 인력을 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부산대 융합부품센터가 동남권 선도 산업인 융합부품소재 산업 분야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 학제융합트랙 교과목과 국제화 프로그램으로 내실 다져 = 부산대 기계융합부품센터는 학제융합트랙 교과목을 개설했다. 이 교과목을 개설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해서다. 학제융합트랙 교과목은 기계융합부품센터의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공통기반 교과목, 현장실습(현장감각과 문제도출), 산학공동연구, 융합트랙심화 교과목, 현장적용(애로기술적용)이 직접적으로 연계해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교육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구체적으로 학제융합트랙 교과목을 살펴보면 △융합트랙 공통기반(17개 과목) △융합소재트랙(15개 과목) △융합시스템 트랙(15개 과목)으로 구성했다. 융합소재트랙은 기계과 재료의 융합트랙이고, 융합시스템트랙은 기계와 전자전기로 구성된 트랙이다. 특히 융합소재트랙과 융합시스템 트랙의 신설 교과목은 각 트랙 당 4개(총 8개)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눈에 띈다. 설문조사를 통해 수요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동시에 개선점을 찾고 즉시 보완해 실질적인 피드백이 가능한 것이다.
융합트랙 공통기반 교과목(17개)은 1·2학년 기초 교과목으로 구성했다. 융합소재트랙과 융합시스템 트랙은 3·4학년 심화 교과목으로 짰다. 또한 이수조건은 융합트랙 교과과정 내 32학점 이상 이수하면서 신설과목인 융합트랙 I 과 융합트랙 II를 6학점(각 3학점) 반드시 이수토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안중환 센터장은 “최근 들어 융합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학제융합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됐다”며 “기계, 전자전기, 재료의 학제융합 교육을 통해 선도업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창의적이고 맞춤형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화 감각을 갖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매년 해외에 학생들을 파견하기도 한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해 지난 5월 31일까지 이어진 1차년도 사업에는 ‘Global 학생파견’에 91명(연구형 30명, 탐방형 61명), ‘해외 EXPO 참관(중국 상해 전자반도체 분야 전시회)’에 17명, 해외대학과 연계한 ‘Capstone Design’에 6명 등 총 114명의 학생들이 ‘글로벌 역량 프로그램’을 통해 항공료와 체제비를 지원받고 해외에 다녀왔다.
부산대 기계융합부품센터 출신인 박정인씨(기계과4)는 “인재양성센터에 참여하고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에 최종 합격했다”며 “학부생이 경험하기 힘든 산업체 현장에서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본 것과 일본과 독일 등 해외를 다녀온 경험이 확실히 도움이 됐다. 후배들에게 꼭 참여하라고 추천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 체계적인 산학협력으로 ‘실전감각’ 끌어올려 = 부산대 기계융합부품센터는 체계적인 산학협력으로 현장실습과 연계한 산학공동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기계, 재료, 전자·전기 등 3개 학부 참여 교수와 참여 학부생·대학원생은 기업체 담당자와 함께 ‘융합팀’을 꾸려 산학공동연구를 진행한다. 1차 년도에는 60개 융합팀이 3주 동안의 현장실습을 거쳐 산학공동연구를 수행했다. 공동연구 성과물은 ‘대한민국 그린에너지엑스포’와 ‘부산과학축전’에 직접 내놔 눈길을 끌었다.
기술개발 공동연구수행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1차년도 기술개발 공동연구수행 목표치는 8억 2500만원. 지난 5월 최종 집계치는 9억 6490만원으로 목표 대비 실적 117%를 달성했다. 시행 첫해에 총 60개의 공동연구를 수행한 것이다.
산학협력이 활발한 만큼 교재개발 실적도 뛰어나다. 2009년 2학기에 개설한 융합교육 교과목인 융합트랙 I 강의와 함께 교재개발을 진행, <고효율 부품소재의 생산기술> 외 3건의 책을 정식 교재로 출판했다. 이 책들은 현재 2학기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안중환 센터장은 “산학공동연구는 기업체의 애로기술을 해결하면서 참여 학부생은 OJT중심의 생생한 현장 실습을 경험하는 효과가 있다”며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과 기업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상생 모델을 구축한 사례”라고 말했다.
■ 정규직 취업률도 ‘고공행진’ = 이처럼 탄탄한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각종 지표에서 두드러진 성적은 자연스럽게 취업률로 이어졌다. 1차년도 전체 취업률 목표 대비 실적은 학사와 대학원 모두 목표치를 넘어섰다. 학사 90.1%, 대학원 100%를 기록해 높은 취업률을 나타냈다. 취업률의 핵심인 정규직 취업률도 학사와 대학원이 각각 90.1%와 100%를 기록해 목표 대비 실적을 전부 초과했다.
이들이 취업한 기업 면면을 살펴보면 태웅, 만도, 고려제강, 하이디스와 같은 탄탄한 중견기업부터 LG전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두산중공업 등 대기업까지 골고루 포진했다. 그렇다면 일선 기업 관계자들은 부산대 기계융합부품센터 출신을 어떻게 평가할까.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태웅 이진모 연구소장은 “현재 진출한 인력들은 조직문화에 잘 적응하고 업무 능력도가 뛰어나다”며 “지금 당장 센터 출신의 많은 인력이 공급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사업인 만큼 센터 출신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광역권 인재양성사업 온라인 강의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