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년을 대표한다는 사명감으로 임하겠습니다. 각국 정상들이 동방예의지국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내달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이하 G20) 정상회의에 진행요원으로 뽑힌 영남대생 이우재(행정학·4) 씨<사진>의 포부다. 이 씨는 G20 준비위원회가 선발한 행사 진행요원 모집에서 1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최종합격했다.
초청 국가 정상들과 국제기구 지도자, 주요 글로벌기업 CEO 등 30명이 넘는 국가 원수급 지도자가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진행요원 선발도 치열했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지원자들이 몰려 서류 전형 통과자만 1000여 명에 이르렀다. 이 씨는 면접을 거쳐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셰르파/재무차관 회의장 행사 지원요원 조장까지 맡게 됐다.
“토익 만점자, 각종 국제행사 진행요원 활동 경력자 같은 지원자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특히 지방에 살면서 서울에서 행사 진행을 맡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순간 당황했어요. 지방대생이란 이유로 역사전 현장에 설 기회를 잃는 게 아닌가 해서요. 쉽지 않았던 자리인 만큼 모교의 명예를 걸고 당당하게 맡은 역할을 할 겁니다.”
이 씨는 지난 2월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스태프로 활동하며 국제행사 진행 경험을 쌓았다.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등에 해외 자원봉사도 다녀온 그는 그간의 경험에 바탕해 열린 마음으로 정중하고 친절하게 각국 인사들을 응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회의가 G7 이외 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G20 정상회의라고 해요.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전환점이겠지만, 제 인생에서도 큰 전환점이 될 것 같아요. 단순히 행사 진행을 돕는 보조요원이 아니라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현장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습니다.”
이효수 영남대 총장도 이 씨를 직접 만나 “주요 국가 정상들과 정·재계 국제적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자리다.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국격을 높이고, 영남대생으로써 ‘교격’ 또한 높인다는 마음가짐으로 힘써달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