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클로즈업

목록
프린트 스크랩
“좋은 성적으로 바둑 보급 활성화 하고 싶다”
[인터뷰]양재호 광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국가대표팀 총감독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총 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데 그 중 2개 이상을 따는 것이 목표다. 좋은 성적을 거둬 바둑보급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

지난 18일 한국기원에서 양재호 바둑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만났다. 양 감독은 1979년 입단해 1989년 국내 최초의 세계 대회인 제1회 동양증권배에서 우승했다. 또 1992년과 1995년 에는 명인전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정상급 프로기사로 꾸준히 활동했다. 양 감독은 “1992,95년 이창호 9단과 대결했다. 두 번 모두 패배했는데 당대 최강의 위압감이 느껴졌다”며 “상대의 레벨이 매우 높았고 바둑에 대한 집념 부족으로 우승하지 못해서 아쉽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바둑 종목은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 혼성 페어 부분으로 나뉘며 총 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남자 단체전의 경우 그동안 국내와 국제무대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성적을 보인 이창호·이세돌 9단을 와일드카드로 우선 선발했다. 이후 국내랭킹 20위 이내의 실력자들이 선발전을 벌여 총 10명을 가렸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남자 단체전은 6명 선수 중 5명이 출전하며 나머지 1명은 예비선수로 등록된다. 여자 단체전은 4명 선수가 2명씩 2팀을 이루게 된다.

이번 대회 전망에 대해 양 감독은 “가장 먼저 벌어지는 혼성 페어 부분이 고비다. 여기서 금메달을 따면 이후 단체전은 쉽게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국제대회를 연달아 우승한 콩지에 9단이나 구리 9단 등 중국 프로기사들의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 그렇지만 이세돌 9단이 휴직했다 복귀한 이후 상승세가 무척 가파르고 이창호 9단은 항상 큰 대회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며 “평균적으로 바둑을 잘 두는 층은 중국이 두껍다고 볼 수 있지만 확실한 에이스카드는 우리나라가 더 강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여자 바둑의 경우 중국의 강세에 계속 밀려왔지만 최근 우리나라 프로기사들의 실력이 급상승해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양 감독은 바둑 해설가로도 오랫동안 활동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중이 큰 바둑대회인 ‘한국바둑리그’를 해설하고 있는데 차분하고 정확한 해설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바둑계에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해설을 하고 있다”며 “방송은 실시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평소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해설을 많이 한 프로기사로 손꼽히는데도 단 한 번도 자신이 해설의 프로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가족들이 양 감독의 해설을 모니터링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바둑 보급, 특히 대학 바둑보급이 시급하다고 지적하면서 “그동안 바둑계에서 보급 활동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지금부터 총력을 기울어야 한다. 그래도 올해부터 대학 바둑보급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다행”이라고 했다. 바둑은 큰 비용이 들지 않고 세대와 성별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우리나라의 바둑 금메달 획득에 감독으로서 도움이 되고 싶고 그것이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라며 “좋은 성적을 거둬서 바둑에 대해 사람들이 다시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duncan21@unn.net) | 입력 : 10-11-04 오후 9:44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