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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UI 논란 재연… 학생처벌 ‘시끌’
해당학생 형사고발… 손배소 청구 가능성도
“잘못된 방법” vs “공론화 필요” 찬반 맞서

세종대(총장 박우희)의 UI(University Identity) 논란이 재연됐다. 일부 세종대생들이 지난 4월 대학 본부가 ‘정통성 훼손’을 이유로 복원한 UI 사용이 부당함을 주장하며 최근 캠퍼스 곳곳에 기존 UI(이하 스퀘어 UI)를 그려넣은 것이 문제가 됐다.

21일 세종대에 따르면, 이 대학 재학생 전 모씨를 비롯한 5명은 지난 13일 자정 무렵 캠퍼스 거리와 건물 외벽 등에 분말 스프레이로 스퀘어 UI를 새겨넣었다. 전 씨는 세종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http://www.sejong.ac.kr/)에 글을 올려 “학내 구성원들의 뜻을 모아 제정된 스퀘어 UI를 일방적으로 폐기한 것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밝혔다.


▲세종대가 사용 중인 현 UI<왼쪽>와 학생들이 새겨넣은 스퀘어 UI<오른쪽>.

현재 세종대가 사용 중인 UI는 주명건 학교법인 대양학원 명예 이사장이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쓰이던 것. 반면 스퀘어 UI는 주 이사장이 물러난 후 임시이사회 시절 구성원 설문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 2008년 만들어졌다. 이사회가 정통성을 찾는다는 명분으로 UI를 복원시켰지만 구성원들은 “UI 변경 과정에 의견 수렴이 없었다”며 반발해왔다.

세종대가 사용하는 UI가 주 이사장 명의로 등록된 반면 스퀘어 UI는 세종대가 등록한 것도 쟁점이다. 일각에선 개인 명의 UI가 대학 명의의 UI보다 정통성이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UI를 개인 명의에서 세종대 명의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학생들 의견은 찬반이 엇갈린다. 대부분 학생들은 “스퀘어 UI가 이대로 사라지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는 할 수 있지만 수단이 잘못 됐다.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 씨는 “중요한 것은 UI 문제 공론화”라며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를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 본부는 전 씨를 비롯한 5명을 ‘재물 손괴’ 혐의로 형사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손해 배상 청구소송을 비롯해 자체적으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징계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세종대 측은 “징계 여부와 수위는 확실히 정해진 것이 없다”고만 말했다.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0-10-21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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