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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공간’ 활용 대학 증가
공간 부족 해소되고 친환경 캠퍼스 구축에 효과적
지하 공간 활용에 나서는 대학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학들이 지하 공간 활용에 관심을 보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실질적인 조성작업에 착수하는 학교들은 최근 들어 증가하는 모습이다. 현재 지하 공간은 △캠퍼스 부지 부족 문제 해결 △친환경 에코 캠퍼스 조성 등을 위한 최적의 방안으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학들의 관심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지방에 비해 캠퍼스 부지가 협소한 수도권 대학들은 ‘지하캠퍼스’를 조성, 공간 확충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원대는 이달 15일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캠퍼스 ‘비전타워’ 준공식을 개최했다. 비전타워는 지하 4층·지상 7층 등 총 11개 층으로 지어졌으며, 연면적 총 6만9431㎡ 중 4만4218㎡가 지하캠퍼스다. 지하캠퍼스에는 총면적 5289㎡의 지하광장 2개, 서점, 각종 편의시설, 복합 문화공간 등이 들어서 있다.

이길여 경원대 총장은 “학교가 위치한 성남지역이 고도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어 캠퍼스 공간 활용이 어려웠다. 법을 지키면서 공간도 확충하려면 지하캠퍼스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지하캠퍼스가 완공돼 보다 여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외대도 지하캠퍼스 조성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 한국외대는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서울캠퍼스 옛 본관 부지 아래쪽에 지하 3층, 연면적 1만850㎡ 규모의 지하캠퍼스 조성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완공 후 한국외대 지하캠퍼스에는 다목적 대형 강당, 학생 복지시설, 피트니스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박철 한국외대 총장은 “서울·용인·송도 등 3개 캠퍼스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캠퍼스에서는 지하캠퍼스 조성, 글로벌 경영관 신축 등이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지하캠퍼스가 완공되면 그동안 서울캠퍼스가 겪어 왔던 공간 부족 현상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퍼스 부지가 비교적 넉넉한 지방대의 경우, 친환경 에코 캠퍼스 구축을 주요 목표로 지하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많은 대학들은 지하 공간에 주차장을 조성, 지상으로의 차량 유입을 통제함으로써 매연·소음 없는 캠퍼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경북대는 ‘KNU 센트럴파크’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대규모 지하주차장을 마련 중이다. 향후 현 지상주차장 부지에는 교직원·학생·지역민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부산외대도 현재 신축공사 중인 금정캠퍼스에 대형 지하주차장을 갖춰 차 없는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부산외대는 오는 2013년 금정캠퍼스로 이전할 예정이다.

부산외대 관계자는 “친환경 에코 캠퍼스 구축을 위해 지하 공간에 대규모 주차시설을 조성하고 있다”며 “지상으로는 차량 유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좀 더 맑고 깨끗한 캠퍼스로 가꿔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0-10-24 오후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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