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총장 심화진)가 학생들에게 교명 변경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26일 성신여대에 따르면, 이 대학 김봉수 학생처장은 지난 22일 홈페이지(http://www.sungshin.ac.kr/)에 ‘교명 변경에 관하여’란 글을 올렸다. 그간 성신여대가 논의해온 교명 변경의 취지와 의의 등을 설명한 내용이다.
김 처장은 글에서 “그동안 대학 본부는 ‘성신대학교’로 이름을 바꾸는 안을 논의해왔다. 여대끼리 비교, 경쟁해오던 관행을 탈피해 다른 대학들과 당당하게 경쟁해나가자는 의미”라며 “이화·숙명여대와 비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과감하게 모든 대학들과 비교·평가해 우리의 수준을 높이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편적 관점에서 볼 때 여대(women’s university)로 표기하면 일반 대학보다 수준이 떨어지거나 특정 사상·종교에 편향된 학교라는 편견을 갖게 할 우려가 있다”며 “더 이상 여성은 교육의 약자가 아니다. 대학 명칭에 ‘여자’를 포함시키는 것은 여성을 위한 안배를 해야 한다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실질적 문제점을 들기도 했다. 김 처장은 “성신여대 대학원은 남학생 입학이 가능하고, 실제로 상당수 남학생이 학위를 수여받고 있음에도 여대란 명칭을 사용하는 탓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녀공학 전환 가능성은 부인했다. 그는 “그간 언론 보도와 소문 등으로 교명 변경에 대한 우려가 많은 것을 잘 안다”며 “교명 변경이 남녀공학 전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여성 고등교육기관의 전통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김 처장은 “앞으로 대학간 경쟁은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격렬해질 것이다. 여대라는 특별 대우를 원한다면 시대 흐름에 뒤처질 것”이라며 “새 교명, 새 캠퍼스와 함께 새롭게 도약해야 할 때다. 학생들의 지지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반대 입장이 제기된다. 교명 변경이 학생들의 설득 과정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됐다는 게다. 이에 따라 일부 성신여대생들은 다음(daum) ‘아고라’에서 교명 변경에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다. “그간 대학 본부 측의 일방적 통보로 절차가 진행됐다. 이대로라면 남녀공학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게 이들의 변(辯)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