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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대-호서대 '아산역' 부기명 갈등
선문대역?호서대역?…아산시 "둘 다 부기해달라"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선문대와 호서대가 수도권 전철역‘아산역’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아산역은 수도권 전철 1호선이 관통하는 역이자 바로 옆 KTX 정차역인 천안아산역이 있는 자리다. 그만큼 역사 이용객이 많아 대학명이 부기되면 막대한 홍보효과도 기대된다.

이에 선문대는 지난 7월 코레일측에 아산역 부기명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인근 배방역에 이미 부기명이 있는 호서대가 부기명 신청서를 뒤늦게 내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이런 갈등구조는 아산시가 최근 코레일에 공문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더욱 깊어졌다.

아산시는 지난 10월 호서대·선문대 두 대학 모두 공동 부기하지 않으면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코레일에 전달했다. 선문대 소재지인 탕정면과 호서대가 위치한 배방읍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공동 명기가 불가피하단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선문대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미 선문대의 부기역명 결정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아산시가 두 대학 공동 부기가 아니면 수용할 수 없다는 공문을 전달한 것은 호서대를 위한 편파행정이라는 것.

선문대는 “공동부기가 아니면 둘 다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교육도시 아산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며 “호서대는 인근 배방역에 이미 부기명을 사용하고 있고 아산역에서 거리상으로 선문대는 2.5㎞, 호서대는 8㎞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호서대의 입장은 다르다. 호서대 관계자는 “지난 2008년 3월 코레일에 아산역 부기명 사용허가를 요청했으나 아산역이 국철 환승역으로 부기역명 사용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거절해 배방역을 부기역명으로 신청해 현재 사용 중”이라며 “아산역에 부기명 사용이 가능하다면 당연히 아산역이 위치한 배방읍 소재 대학인 호서대에 우선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광역철도본부 관계자는 “부기명 결정을 위한 우선순위는 없다. 거리, 기관 특성, 역 이용 현황, 지자체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두 대학 어디에 부기명 사용을 허가할 것인지 언제 결정할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부기명 사용에 대해 원칙과 기준이 없는 코레일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대학 관계자는 “아산역을 두고 처음에는 환승역이라 부기명 신청을 할 수 없다고 하더니 이제와선 된다고 하고, 명확한 원칙이 없어 대학 간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여진 기자 (dike@unn.net) | 입력 : 10-11-01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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