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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대 총장이 남긴 교훈
“프린스턴대는 입시 전형에 경제적 차이를 반영하지 않고 가능한 한 다양한 경제적 위치에 놓인 학생들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한국과 교육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일 방한한 미 프린스턴대 틸먼 총장이 서울대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 같은 틸먼 총장의 발언은 곧 언론을 통해 대대로 보도됐다. 고교등급제 파문으로 홍역을 앓았던 때이니만큼 틸먼 총장의 발언은 세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학생 선발 자율권을 갖고 있는 미국에서는 프린스턴대처럼 다양한 이력과 배경의 학생들을 선발한다고 한다.

한 예로 미국의 명문 국립대학인 미시건 대학과 버클리 대학은 SAT가 1천4백점이 넘는 학생들이 떨어지고 1천점도 안되는 학생이 합격하는 경우가 있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해당 대학들은 “학생이 공부만 잘하고 사회봉사 활동이 적은 사람은 대학에서 필요한 인재가 아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해 SAT가 1천점이 안되는 사람은 부유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보다 높이 평가해 주어야 한다” 등 그 이유를 밝혔다.

최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교등급제 파문 이후 우리 대학가에서도 학생 선발 자율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대학들이 그 특성에 맞게 학생들을 자체적으로 선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일 수 있고 또 타당한 주장일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학생 선발 자율권이 자칫 특정계층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수단으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고교등급제 파문으로 대학들이 강남지역 고교, 특목고 등 상위권 학교들을 선호한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더군다나 강남지역 고교와 특목고에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집안의 학생들이 많은 곳이라 결국 대학들이 공부 잘 하면서도 돈 많은 집안 학생들을 선호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클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지역 간, 계층 간 갈등도 상당했다. 따라서 대학들이 학생선발 자율권을 갖게 되면 특정 계층 학생들만 더 유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학들은 이 같은 우려에 귀 기울여야 한다. 산골 마을 어느 꿈 많은 소녀가 학비가 없어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일이, 단지 강남 지역 고교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대학 진학에 혜택을 입는 일이 일어나지 않음을 대학들은 당당히 밝힐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여기에 대학의 학생선발자율권 요구가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있다. 그리고 고교등급제 파문으로 치명적인 손상을 입은 대학의 위상도 회복할 수 있다.

“우리는 그들의 가족환경이나 그들이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를 입학 과정에서 전혀 물어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던 틸먼 총장의 교훈을 우리 대학들은 되새기고 또 되새겨야 할 것이다.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4-11-13 오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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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나가는 이 굿~~~~ 입니당. 기자는 자고로 섞은 고름을 짜내야한다. 200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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