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환경’을 기반으로 한 그린에너지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다. 그린에너지는 이산화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화석연료와 달리 태양광이나 수소연료를 활용해 환경오염을 줄이는 청정에너지를 가리킨다. 대구·경북권 선도산업으로 지정돼 이 지역 주력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때문에 체계적 전문인력 양성과 수급이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의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인재양성사업’(이하 광역권 인재양성사업)에 선정된 금오공대 그린에너지시스템인재양성센터(이하 그린에너지센터)가 그 중심에 있다. 대경권 그린에너지산업에 필요한 우수인재 양성에 앞장섰다.
그린에너지센터는 △맞춤형 인재양성 기반 구축 △기업 기반 창의적 교육시스템 실현 △산학연관 융합체제 구현을 중심으로 사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업에는 기계공학·전자공학 2개 학부와 정보나노소재공학·산업시스템공학·고분자공학·환경공학·응용화학 등 5개 전공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 학생이 1265명, 교수도 123명에 이른다. 지자체 6개, 산업체 129개, 연구소 8개 등과 협력관계를 맺어 산학협력의 토대도 탄탄히 쌓았다.
■ 취업관리TF팀 구성… 취업률 90% 웃돌아 = 그린에너지센터는 ‘취업역량 강화 TF팀’(이하 TF팀)을 꾸려 센터 학생들의 실질적 취업 지원에 박차를 가했다. 재학생과 미취업 졸업생은 물론, 취업한 졸업생에게도 선도산업 분야 사전교육과 인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어학시험·자격증 강좌 △취업 특강·캠프 △직장 체험 △모의면접 등과 함께 산업체 인턴 프로그램으로 취업문을 넓혔다.
특히 ‘미취업 졸업생 담임제’가 눈에 띈다. 졸업 후에도 전공 전담교수에게 진로지도, 취업상담을 받는 제도다. 안현숙 전담교수는 “미취업 졸업생 지원은 TF팀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라며 “졸업생들을 1대 1로 관리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전자, (주)실트론, ㈜이코니 등 관련 분야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고르게 입사하고 있다.

TF팀은 취업한 졸업생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선도산업 분야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소개하는 차원이다. 이들에게는 선도산업 분야 기업체 소개와 사전교육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이 같은 노력은 취업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1차년도 센터 평가에서 전체 취업률 90.1%를 달성한 가운데 정규직 취업률만 68.4%를 기록했다. 모두 목표치를 초과한 결과다. 미취업 졸업생 인턴십 참여율도 목표치 30명을 넘어섰다. TF팀 적극 운영을 비롯한 그린에너지센터의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이 뒷받침된 결과였다.
■ ‘정규직 채용보장’ 산업체 현장 호응 높아 = 현장의 반응은 좋다. 정규직 채용에도 긍정적이다. 인턴십 수행 학생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는 산업체가 많다. 센터 참여 기업 ㈜이코니 마케팅팀 김석란씨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조직에 걸맞은 사원인지를 평가할 수 있어 좋았다”며 “지난해 4명의 인턴 모두 정직원으로 채용했으며, 올해도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모두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학생에게는 사회생활을 미리 체험하는 기회가 됐다. 지난 2월 산업시스템공학과를 졸업하고 9월부터 (주)이코니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류미향씨는 “앞으로 사회에서 해야 할 일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현장에서 실제 내 역량이 통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 ‘그린카 융합프로젝트’ 녹색성장 힘 싣는다 = 그린에너지센터의 2차년도 중점사업은 녹색성장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관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분야별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장기 전략이다. 대표적인 게 ‘그린카 융합프로젝트’다. FC(연료전지) 그린카나 PV(태양광) 등 2차전지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타입의 그린카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다. 설계부터 제작까지 산학 공동연구나 기업 기반 캡스톤 디자인 등 연구·교육 프로그램이 폭넓게 이용될 예정이다. 교수·학생·기업의 공동참여가 가능한 사업인 셈이다.
이외에도 ‘그린발전소 융합프로젝트’가 있다. 발전소를 설치해 효율 향상, 운영시스템 정립, 부품 국산화 등의 가능성을 검토한다. 1차년도에 이미 3kw급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구축했고, 2차년도엔 6kw급으로 증설하거나 저장시스템을 확충할 계획이다. 학내에 설치되는 ‘그린에너지 체험관’은 그린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지역사회와 협력 업체들이 1차 대상이지만 예비 인재를 유치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인터뷰] 최병호 금오공대 그린에너지시스템인재양성센터장“산업체 수요 반영한 프로그램 진행”최병호 그린에너지센터장은 ‘맞춤형 교육’을 거듭 강조했다. 산업체 요구를 수렴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말뿐이 아니다. 산업체에서 위원장을 맡는 산학연관협력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해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실제로 그린에너지센터는 협력 프로그램이 끝나면 해당 기업 대상 만족도를 조사해 피드백을 받고 있다.
최 센터장은 “대경권 선도산업 분야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산학연계를 더욱 돈독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규 사업으로 위원회를 구성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위원회는 산업체와의 스킨십을 강화해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꾸린 것”이라며 “위원장도 산업체에서 선임해 산업체 중심 위원회로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2차년도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녹색성장에 방점을 찍은 신규 사업을 여럿 구상 중이다. 대표적인 게 ‘그린카 융합프로젝트’다. 하이브리드 타입 그린카 제작을 위한 산학 공동연구 프로그램이다. 최 센터장은 “프로젝트 참여 학생은 체계적으로 관리, 실무능력 강화와 함께 장학금 지급·해외파견 등 다양한 특전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에너지 트랙’ 신설 계획도 밝혔다. 맞춤형 트랙 개발로 그린에너지 분야 인재 양성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복안이다. 최 센터장은 “참여 학사별 그린에너지 트랙 신설을 준비 중”이라며 “트랙은 그린에너지 관련 실험·실습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산업 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내용을 커리큘럼으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 광역권 인재양성사업 온라인 강의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