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와 충북대, 공주대와 천안공업대학은 각각 신행정수도 건설을 대비한 통합 대학 계획을 구상하고 있던 터라 계획의 상당 부분 또는 일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통합 추진의 주요한 동기로 작용했던 신행정수도 건설이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됨에 따라 통합 반대 여론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들 대학들은 통합 추진에는 변동사항이 없으며 신행정수도 건설이 불가능하더라도 특별행정도시 지정 등 정부 측에서 대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도 이전 위헌 결정이 충남대와 충북대에 미치는 파장은 상당할 전망이다. 두 대학이 통합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주요한 통합 추진 동기 중 하나로 신행정수도 시대 대비를 거론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행정수도 건설이 사실상 불가능해짐에 따라 상당 부분 계획이 수정돼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또 수도 이전 위헌 결정이 최근 구성원들의 통합 반대여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만큼 이번을 계기로 통합 반대 여론이 더욱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은 통합 추진 일정을 늦출 수도 있다는 의사도 비치고 있어 최악의 경우 통합 추진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두 대학은 통합 추진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일단은 정부의 대응을 지켜본 뒤, 향후 계획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김능진 충남대 기획정보처장은 “충남대와 충북대의 통합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학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신행정수도 건설이 불가능하더라도 행정기관이 대폭 이전한다든지 하는 정부 조치를 기대하고 있어 대학 발전을 위한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희연 충북대 기획협력처장 역시 “신행정수도 이전만을 전제로 해서 통합이 추진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통합 추진이라는 큰 틀에서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며 향후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주대와 천안공업대학은 신행정수도 건설 논의 이전에 이미 통합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이번 수도 위헌 결정 파장이 미치는 수준은 미약한 편이다. 하지만 충남지역 대학 등과 연계하는 지역특성화 사업 등 신행정수도 건설과 맞춰 구상된 일부 중장기 통합 대학 발전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해준 공주대 기획연구처장은 “이번 결정으로 오히려 두 대학 간 통합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면서 “신행정수도 건설은 아니더라도 또 다른 장점이 있는 사업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