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제한 제외대학 “당연한 결과” 안도
“교과부 제대로 했어야” 과정 문제제기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에 포함됐다가 5일 제외된 남부대·대구예술대·수원가톨릭대·초당대·한려대·한북대(이상 4년제)·김해대학(전문대학) 7개 대학은 “당연한 결과”라며 안도하는 모습이다. 그렇지만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에 포함되기까지 과정이나 발표 시기 등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았다. 수시를 앞두고 터진 발표이니 만큼, 제외 대학으로 발표가 났어도 타격이 컸기 때문이다. 대학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지표들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했다. 대학들은 이에 대해 “교과부가 처음부터 제대로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수시 타격·지표에 문제 많아=박윤창 초당대 기획연구처장은 “초당대가 최근 한 해 동안 노력한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교과부에서 대학이 발전하라고 자극을 준 것으로 생각하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번 교과부의 부실대학 발표와 제외 대학 발표 과정에 대해서는 “해당 대학은 존폐위기까지 치달았다. 사람을 다 죽여 놓고서는 ‘아니면 말라’는 식”이라면서 “교과부가 구제 대학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주고 좀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김동복 남부대 입학홍보처장은 “굉장히 억울하게 생각한다.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수시 1차를 하루 앞두고 발표가 되는 바람에 타격이 컸으며, 특히 과정상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입학홍보처장은 “온갖 온라인 사이트에 남부대가 부실대학이라는 말이 올라가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면서 “교과부가 이번에 한 행위는 정말 너무 성급하고 부당했다”고 말했다. 김 입학홍보처장은 “교과부가 보도자료만 배포할 게 아니라 공식적으로 브리핑을 하고, 해당 대학들은 절대로 부실대학이나 퇴출대학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철 수원가톨릭대 총괄지원팀장은 “우리는 처음부터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명단에서 제외되는 것을 원한 게 아니다. 처음부터 명단에 들지 않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톨릭대라는 특수성을 고려치 않은 채 발표를 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총괄지원팀장은 “7개 대학이 재평가를 통해 제외됐는데 우리가 원하는 부분이 반영이 됐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안도''억울', 전문대는 1곳만=권영길 한북대 교무과장은 “당연한 결과”라고 반기면서 “이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교과부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수시 직전에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발표가 나서 입시 전형에서 상당히 영향을 받았다. 고등학교에 홍보 활동을 할 때 ‘부실 대학 아니냐,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하더라”며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한북대의 경우, 지난 2004년 개교를 해 졸업생이 없는 상황에서 취업률이 평가지표로 작용, 피해를 입었다.
신준수 한려대 기획처장도 “당연한 결과”라며 “한려대는 학교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2010년 결실을 이뤘는데 인정을 받게 됐다”고 안도했다. 신 기획처장은 한려대가 올해 호남지역 취업률이 1위인 점을 들면서 “교과부가 2008년 자료로 평가했다. 당시 한려대는 어려울 상황이었다. 그게 억울했다”고 말했다.
조융일 대구예술대학 교무처장은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대학이 지난 3월 새 법인을 맞아 정비하는 도중이기 때문에 이번 발표로 입시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조 교무처장은 “대출제한대학 발표가 수시에 영향을 미쳤는데 이번 발표로 정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대학에서는 김해대학만 유일하게 제외됐다. 김효열 김해대학 학사운영지원처장은 이와 관련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 발표할 때 지표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 다시 한 번 산출을 해봤고, 우리가 상위권이어서 제외될 줄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지표 선정에 대해서는 “2009·2010년에는 신입생충원률이 90%, 재학생충원률이 88.5%까지 올랐다. 취업률도 C그룹에서 10위인데 부실대학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대학팀 news@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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