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총장 이기수)가 차기 총장 선임에 시동을 걸었다. 오는 9일 총장 후보 공모가 마감되면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선임 절차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교수의회 예비심사 제도가 부활됨과 동시에 기존 ‘네거티브’ 방식에서 ‘포지티브’ 방식으로 바뀐 점이다.
고려대는 9일 총장 후보 등록을 마친다. 현재로선 9~10명의 학내 교수들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부터 전체 후보를 대상으로 표절 검증을 의뢰해 22일까지 제보를 받는다. 이어 23일 교수의회가 주관해 전체 교수 예비심사가 진행된다. 24일에는 제보 기간 중 의혹이 드러난 후보를 지목해 표절 여부를 검증한다.
이어 25일과 내달 21일에는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회의가 열린다. 내달 있을 총추위 회의에서는 후보자 질의·응답과 평가도 함께 진행된다. 총추위는 최종 후보 3명을 추려 이사회에 추천하며, 법인은 12월 29일께 총장을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총추위는 △교수 15명 △교우회 5명 △법인 4명 △직원 3명 △학생 3명 등 총 30명의 대표로 꾸려졌다.
이번 고려대 총장 선임규칙 개정안 중 가장 큰 변화는 지난번 총장 선임 당시 폐지됐던 교수 예비심사를 다시 시행하는 것이다. 투표 방법도 부적격자를 골라내던 네거티브(과반수 득표시 자동탈락) 방식에서 적합자를 추천하는 포지티브 방식으로 바뀌었다. 고려대는 법인·교수·교우회 대표 각 2명씩으로 구성된 총장 선임규칙 개정위원회의 논의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이외에도 고려대는 총추위가 법인에 추천하는 최종 후보자 수를 3~5명에서 3명으로 변경했으며 총추위 심사기간을 20일 이내에서 40일 이내로, 총장 선임 기한은 현 총장 임기 만료 30일 전까지에서 40일 전까지로 늘렸다. 현 이기수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 말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