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부는 오는 2009년까지 교수 1인당 학생수를 국립대는 21명으로, 사립대는 24명으로 각각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학구조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교수충원과 정원감축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상당한 재정 압박을 받게 될 게 분명해 특별한 재정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대학들은 쉽게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교육부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시 사립대의 경우 행·재정 제재로 자칫 대학 운명과 직결되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대학들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따라서 구조개혁과 관련된 정부의 재정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건국대는 현재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가 33.1명으로 교육부 개선안에 맞추기 위해서는 전체 교수의 30%를 더 충원해야 한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인건비, 교수 연구실에 소모되는 비용 등을 생각할 때 현실적으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청주대는 이번에 20명의 신규교수 충원을 계획했지만 한 명도 선발하지 못했다. 적임자가 없었다는 게 학교 측 설명. 교육부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내년에 40~50명의 신규교수 채용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이밖에 동덕여대, 명지대, 상명대, 홍익대 등도 재정 부담으로 인해 정원감축 또는 교수충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예종홍 국민대 기획홍보처장은 “재정난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결국 정부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정부의 지원을 늘리고 대학에 자율권을 부여해야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