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와 충북대는 누리 사업 이후 양 교 간 통합 논의를 벌여온 끝에 통합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다음달 4일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 교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통합 추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2일 충북대 황희연 기획처장이 교육인적자원부를 방문해 충남대와 충북대 간 통합 논의 과정과 통합 방향 등에 대해 보고한 상태.
만일 교육인적자원부의 승인이 있으면 충남대와 충북대는 예정대로 다음달 4일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통합추진실무위원회를 구성, 통합 추진을 위한 세부 일정에 들어간다. 또 충청남도와 충청북도 소재 대학들의 통합인 만큼 각 도지사, 대전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을 비롯한 지역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통합조정위원회도 구성한다.
하지만 양 대학의 통합 논의는 현재 학교 본부 차원에서만 진행된 것으로 아직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남겨 두고 있어 통합에 대한 반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며 특히 충남대의 경우 현 총장이 올해로 임기가 만료돼 차기 총장이 통합 사업을 계승할지 여부가 통합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충남대와 충북대가 통합을 추진하게 된 것은 신행정수도 건설지가 확정되고 교육부의 구조개혁 방안이 발표되면서부터다. 양 대학은 신행정수도가 건설되면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양 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으며 교육부의 구조개혁이라는 대세에 맞춰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해 결국 양 교 간 통합이라는 합의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양 대학은 이른 시일 내에 우선 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세웠으며 이 후 통합실무추진위원회 및 통합조정위원회 구성, 구성원 의견 수렴 절차 등 구체적인 통합작업을 진행한다는 생각이다.
또 통합은 특성화 원칙에 맞춰 충북대는 IT∙BT 분야에 충남대는 IT∙BT∙NT 또는 기초과학 분야에 집중하는 것으로 이뤄질 방침이다.
충남대 한 관계자는 “특성화 분야에서 양 교가 겹치는 부분이 있어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 "정원을 10% 감축하는 등 구조개혁을 위한 자구노력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