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학 강의실에서 최근 손바닥만한 크기의 무선통신장비가 수업에 적극 활용되고 있어 화제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클리커(Clicker)’라는 이름의 무선통신장비가 대학 강의실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의실에서 학생마다 1대씩 할당되는 클리커는 교수 앞 컴퓨터 화면과 연결돼 있어 학생들의 반응을 바로 알 수 있다.
또 클리커를 이용해 출석 체크는 물론 학생들이 강의 중에 졸거나 문자 메시지 보내기 등 딴 짓을 못하게 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수업내용을 학생들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 즉각적인 반응도 체크할 수 있다.
교수가 강의 중 학생들이 소지한 클리커를 통해 끊임없이 선택형 퀴즈를 낼 수 있고 몇 명의 학생이 정답을 맞히는지도 바로 집계할 수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조직행동론'을 강의하는 빌 화이트 교수는 이 클리커를 이용해 70명의 수강생 중 한 명이라도 지각하거나 혹은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지 즉시 알 수 있다.
교수가 내는 퀴즈에 자신이 생각하는 정답 번호를 바로 눌러야 하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졸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 딴 짓을 하다간 들키기 십상이다. 또 학생들은 강의 도중에 질문이 있으면 손을 들 필요없이 클리커 버튼만 누르면 된다.
화이트 교수는 “클리커는 비디오나 스피커 등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기자재 중 하나일 뿐”이라며 “어떤 학생은 영상물을 보면서 배우고 다른 학생은 들으면서, 또 다른 학생은 읽으면서 배운다. 나는 수업에서 이런 모든 것을 함께 사용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뿐 아니라 전국 대학 5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클리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이 클리커는 현재 대학뿐 아니라 중·고교·기업 등에서도 사용이 확산되고 있고 아이패드나 블랙베리 휴대폰에서 클리커 기능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어플리케이션도 개발됐다.
기계 가격은 모델에 따라 1대당 30∼70달러선인데, 일부 대학은 학생들이 이를 구입하도록 하기도 하고 대여해주기도 한다.
클리커 제조 회사 관계자는 “올해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중 절반가량이 전국 2500여개 대학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