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최순영 의원(민주노동당)은 “대구경북지역의 2년제 대학인 대구보건대학이 각종 사학비리를 저질러 왔음이 관련자료를 통해 일부 확인됐다"면서 "비리 의혹이 매우 큰 여러 문제에 대한 교육부의 종합감사와 감사결과에 따른 관련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대구보건대학 일부 교수들이 제출한 자필 서명 사실 확인서와 통장 사본 등을 분석한 결과, 대구보건대학이 국고보조금으로 지원받은 연구비 중 3천90만원 이상을 착복했으며 6~8억원에 해당하는 교직원 수당도 가로챈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보건대학은 지난 2003년 국고로 지원받은 2건의 연구비 가운데 △교수들에게 지원돼야 할 교재 개발비 1천8백50만원 중 4백만원 미지급 △교수명의를 도용한 계좌를 만든 후 학교 측이 일부 연구비를 출금하고 나머지 잔액만 해당 교수에게 지급(학교 측 출금 총액 2천4백만원) △교수 1인당 교재개발비 지원금액 2백50만원 중 1백60만원만 지급 △민간자격증 개발비 1건당 5백만원 중 3백만원만 지급하는 방식 등으로 총 3천90만원 이상을 중간 착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보건대학은 또 교수들의 입시수당, 교재연구수당, 계절학기 강사료 등 교직원 수당을 그동안 반강제로 직원 친목회비 명목으로 매년 2~3억원 씩 적립해왔으나 지난 2002년 2학기 이후에는 친목회비 적립 사실이 없어 지금까지 약 6~8억원에 해당하는 교직원 수당을 착복한 의혹도 받고 있다.
최 의원은 "해당 교수들이 제출한 자필 서명 사실 확인서와 통장 사본 등 관련자료의 확실성을 볼 때 대구보건대학이 명백히 국고보조금을 착복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는 빙산에 일각이며 관련 조사를 하면 착복금액은 수억원에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러한 비리가 계속되는 이유는 족벌사학운영체제 때문”이라면서 "대구보건대학은 김윤기 이사장의 아내인 남성희 씨가 학장을 맡고 있고 이사회 임원들은 이사장의 아버지, 친구, 대학동창, 후배들로 이뤄져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어 “대구보건대학 관련 자료를 교육부에 보내 감사를 요청하고 필요하다면 검찰수사까지 의뢰할 것"이라며 "2월 국회 교육상임위원회에서는 이 같은 사학비리의 뿌리를 뽑기 위해 역사적인 사립학교법 개정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