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의 쌍두마차, 황우석 서울대 교수 vs 오일환 가톨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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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로부터 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데 성공한 황우석 서울대 교수(수의학). 줄기세포 연구에 있어 황 교수는 가히 독보적이다. 그런 그에게 라이벌이 가당키나 할까?
하지만 황 교수 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는 못해도 황 교수와 함께 줄기세포 연구의 쌍두마차를 이루는 연구자가 있다. 바로 오일환 가톨릭대 교수(의학)다.
황 교수와 오 교수는 연구 분야는 동일하지만 접근 방식이 상이하다는 점에서 맞수로 통한다. 황 교수는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있는 반면, 오 교수는 성체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있어 이 둘은 대립 구도를 형성한다.
황 교수의 연구 성과가 위대한 과학적 업적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배아줄기세포의 생명·윤리적 측면 때문이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수정된 배아를 이용하는 관계로 연구과정에서 수정된 배아가 파괴된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더 나아가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배아를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황 교수가 끊임없이 생명윤리 논란에 휩싸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난치병 환자의 희망으로 통하는 줄기세포 연구는 생명·윤리 논란에 파묻혀 한계선을 정해야만 하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에 해답을 던진 것이 바로 오 교수다.
오 교수는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함으로써 생명·윤리적 논란 없이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성체줄기세포란 탯줄이나 피부·골수·췌장 등 우리 몸 각 기관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세포를 말한다. 이 세포는 원래부터 인간의 몸에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체세포 복제를 통한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생명·윤리적인 논란에서 자유롭다.
만일 나의 간 상태가 좋지 않으면 간이 건강한 부모, 형제 등의 간 줄기세포를 기증 받으면 건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 성체줄기세포 연구의 핵심이다. 이에 따라 가톨릭에서도 성체줄기세포는 난치병 환자 치료를 위한 해결책으로서 인정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황 교수가 오 교수보다 앞서 있는 것은 분명하다. 황 교수의 연구 결과는 이미 전 세계를 놀라게 했고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전세는 머지않아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
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서울대 세포응용연구사업단(단장 문신용 서울대 교수)’과 함께 오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가톨릭기능성세포치료센터(보건복지부 지원)’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정받는 줄기세포치료센터 기관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 5일 천주교 서울대 교구는 생명위원회를 발족시키며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앞으로 1백억원 상당을 투자하겠다고 밝혀 오 교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에 대해 황 교수는 “줄기세포 복제에 대한 반대 이유를 귀담아 듣고 그것을 교훈 삼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생명공학이 사회과학, 철학, 윤리학 등과 만나 대화를 통해 갈등을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오 교수는 “배아줄기세포가 미래가치라면 성체줄기세포는 현재 사용가치라고 말할 수 있다”며 “줄기세포 치료는 장기이식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줄기세포 연구 분야의 쌍두마차인 황 교수와 오 교수. 난치병 환자 치료라는 공동의 목적 속에 대립 구도를 형성하는 두 맞수들이 만들어갈 생명공학의 미래가 주목된다.
◆홍보계의 미다스 손, 중앙대 윤제환 홍보부장 vs 배재대 이재복 홍보과장(현 한국대학홍보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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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여러 행정 분야 중 가장 중요한 분야를 꼽으라면 홍보 업무가 그 중 하나다. 대학 이미지 및 위상과 직결돼 있는 홍보 업무는 대학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최근 각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언론인 출신을 홍보실장 등으로 영입하는 것은 홍보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학 홍보계에는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두 명의 홍보맨이 있다. 한국대학홍보협의회 3대 회장을 지낸 중앙대 윤제환 홍보부장과 현 한국대학홍보협의회 회장인 배재대 이재복 홍보과장이다.
이 둘은 각각 홍보실에서 10년 이상을 근무하며 최초로 통하는 획기적인 홍보 전략을 만들어내는 등 홍보계의 미다스 손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7월 1일 홍보실 근무 만 10년을 맞은 윤 부장. 윤 부장은 지금도 업무 시간 1시간 전에 출근, 하루 일과를 준비한다. 초심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래서일까? 윤 부장이 홍보실에 근무하면서 남긴 족적들은 대학 홍보계의 전설로 남기에 충분하다.
1995년 12월 27일, 윤 부장은 국내 대학 최초로 전면칼라 광고를 시도했다. 90년대 초반부터 등장한 문화 혁명의 시발점인 X 세대를 비롯, 신세대를 겨냥한 작품이었다. 당시 흑백 광고에 익숙해 있던 대학들에는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1996년 대학 박람회에서 윤 부장의 미다스 손은 또 한번 빛을 발했다. 당시 윤 부장은 ‘대학교육개혁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를 주제로 중앙대 서울 캠퍼스와 안성 캠퍼스 교수들의 3원원격화상토론회를 시연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전시관을 찾을 정도로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 후 윤 부장의 독보적인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1997년 7월 11일에는 한국대학홍보협의회를 창설, 대학 홍보 관계자들의 친목 도모와 교류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과감히 대학 UI를 바꿔 타 대학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윤 부장의 미다스 손에 맞서는 주인공은 배재대 이재복 홍보과장(현 한국대학홍보협의회 회장). 1992년부터 배재대 홍보실에서 근무해 올해 15년 경력을 자랑하는 이 과장은 윤 부장 못지않게 홍보계에 새로운 역사를 남긴 인물로 유명하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국내 대학 최초로 시도한 TV와 라디오 광고. 당시 TV와 라디오를 이용한 광고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대학들의 관심 밖이었던 터라 내부 반대도 심했다.
그러나 이 과장은 “지금 선점하지 않으면 다른 학교에 뺐긴다”며 신념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학교 측으로부터 5억원을 지원받아 TV와 라디오 광고를 성사시켰다. 특히 TV 광고에는 당시 이성근 총장(현 대구예대 총장)을 출연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이 과장의 홍보 전략은 대학가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왔다. 이 후 이 과장의 전례를 따르는 대학들이 속속 늘었으며 이 과장은 포상으로 러시아를 다녀오기도 했다.
한국대학홍보협의회 사상 최초로 경선을 통해 회장에 당선된 이 과장은 ‘점진적인 개혁’을 기치로 내세우며 대학 홍보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어찌 보면 윤 부장을 비롯한 홍보계의 원로에 도전장을 내민 셈.
이를 위해 이 과장은 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참여와 역할분담을 강조하는 정책을 펴 나갈 계획이다. 또 선진대학 방문, 홍보사례모음집 발간, 홍보 뉴스레터에 지역면 할애 등도 구상하고 있다.
“진실한 홍보만이 영롱한 빛이 난다”고 말하는 윤 부장, “남보다 먼저 앞설 줄 아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 과장. 홍보계의 선·후배가 선보일 또 다른 미다스의 기적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