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 일송기념도서관(관장 김인규)에 권위 있는 학자들의 손 때 묻은 고문서학, 법학, 정치학 등의 관련자료 기증이 줄을 잇고 있다. 일송기념도서관은 정치학계 대가 故 양호민(前 한림과학원 석좌교수, 1919~2010, 사진 왼쪽) 교수 가족에게서 <모택동 선집> 등 도서 1918여 권을 비롯해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인 박병호 서울대 명예교수(사진 오른쪽)에게서 <한국법제사고> 등 도서 3500여권과 클래식음악 CD 1500여장을 최근 받았다.
한림대는 이에 따라 22일 박병호 교수의 사위인 박준식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에게, 23일에는 故양호민 교수의 아들인 양운철 교수(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부부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번 기증도서에는 故양호민 교수가 평생 연구한 현대정치학 관련 자료도 다수 포함돼 관련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림대 일송기념도서관은 이에 따라 기증한 도서가 정리되는 대로 개인문고실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박병호 교수의 저서는 박 교수가 평생 연구한 법학 및 고문서학 관련 자료가 다수 포함, 관련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개인적인 추억이 남아 있는 국외 음악CD도 귀중품은 음악 애호가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故 양호민 교수는 평양 출신으로 일본 중앙대 법학과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한 뒤, 대구대와 서울대 법대 교수를 지냈다. 서울대 재직시절 1965년 한일협정 비준 반대성명을 발표한 교수단에 참여하면서 교수직을 잃었고, 이후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입사해 1984년까지 재직했다. 1990년 학계로 돌아가 2007년까지 한림대 석좌교수를 지냈다. 북한학회 회장과 KBS이사, 방송위원회 위원 등도 역임했다.
박병호 교수는 전남 해남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와 동 대학원 법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울대 법대교수로 재직 중 서울대학교 도서관장,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학장을 지내고 정년퇴임 후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대학원 초빙교수로 고문서학 발전에 앞장서고 있으며, 현재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