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장 투표 50% 못넘겨
재투표 돌입···학부생 절반이 “학생사회 위기”
그동안 물의를 빚어 2차례 무산됐던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가 투표율 저조로 또 다시 연기됐다. 서울대 53대 총학생회 재선거관리위원장인 조세훈씨(국어국문학과 05)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투표의 투표율이 39%에 불과해 연장투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12월1일까지 연장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많은 소음을 냈던 학생회장 선거가 또다시 연기되자, 서울대 내부에서는 “학생사회가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서울대 제53대 총학생회장 선거는 무려 3번째다. 지난해 11월 열린 1차 선거에서는 개표 직전 투표함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총 37개 투표함 중 10개가 크게 손상된 사실이 발견됐다. 게다가 한 후보가 선관위 사무실에 도청장치를 달았던 것도 밝혀졌다. 의혹이 확산되자 선관위는 재투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지난해 12월 진행된 재투표에서는 투표율 50%를 넘기지 못해 학생회장 공석 사태가 이어졌다.
전체학생대표자회의는 이에 대해 올해 3월 선거 무산의 책임을 따져 선관위원장을 명예탄핵하고, 이후 꾸려진 새 선관위가 같은 달 재선거를 실시했다. 재선거는 투표율 50%를 넘겼지만, 이번에는 일부 학생들이 투표인 명부에서 누락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을 명부에 포함하자 투표율이 50% 아래로 내려가 버린 것.
2번째 선관위 역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했고, 총학생회장이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 임시방편으로 단과대 학생회장들로 구성된 연석회의가 제53대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를 맡아 3차 선거를 실시하게 됐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투표율이 저조해 대책 마련에 서두르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 서울대 학보인 <대학신문>이 최근 학부생 802명을 대상으로 학생사회 전반에 관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0.4%가 “학생사회가 위기”라고 답했다. “총학생회 부재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는 응답자 비율은 무려 73.3%로 집계된 것을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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