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멘토프로그램, 평생교수제 등 교수-학생 연계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교수와 학생 사이에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
교수들이 제자들의 취업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가 하면 제자들의 경조사도 챙기고 또 때로는 인생 선배로서 제자들의 고민을 상담해주기도 한다.
이는 특히 '교수는 있어도 스승은 없다'는 대학 교육에 대한 비판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지금, 새로운 스승상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해 큰 의미를 주고 있다.
또 이러한 노력들은 신입생 모집률과 취업률이 상승하는 등 가시적 성과도 드러나고 있어 해당 대학들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대덕대학은 교수와 학생 간의 관계를 회복시켜주기 위해 가디언(보호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디언제도는 전교생을 40명 정도 단위의 생활공동체 그룹으로 묶어 각 그룹마다 보호 교수를 지정, 교수가 학생 개개인을 졸업할 때까지 책임 지도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교수들로부터 학업상담·봉사활동 등 학교 생활에 필요한 지도는 물론, 더 나아가 자신의 적성과 재능에 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취업 지도도 받는다.
최봉희 교육연구지원처장은 "어느 학생이든지 학기별 및 졸업할 때까지 구체적 목표가 설정되고 가디언 교수의 지도와 점검을 받는다"면서 "뚜렷한 목표 없이 방황하거나 고민하다 중도 이탈하는 상황이 많이 예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교수 멘토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해 호평을 얻은 숙명여대는 올해에는 총 60명의 교수들이 참여한 교수 멘토프로그램을 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이를 확대해 삼성전자 이현봉 사장, SK 텔레콤 김신배 사장 등 대기업 CEO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 멘토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교수 멘토프로그램의 주된 목적은 학생들의 취업 경력 개발을 돕는 것. 이에 따라 학생들이 희망하는 진로와 적합한 전공 교수들이 멘토로 지정돼 학생들을 지도한다. 예를 들면 대기업에 취직하고 싶은 학생들은 경영학과나 경제학과 교수들이, 방송·언론 계통으로 진출하고 싶은 학생들은 신방과 교수들이 담당 교수가 된다.
취업경력개발센터 강정애 센터장(경영학부 교수)은 "멘토프로그램은 희망직종과 관련한 직무핵심역량을 길러주는 것"이라면서 "대기업 CEO로부터 지도를 받은 학생들이 인턴사원으로 채용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광대 역시 평생교수제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평생교수제는 교수들이 재학 시절은 물론 졸업 후까지 제자들의 삶을 챙기는 것으로 다른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교수-학생 연계프로그램보다 더 적극적이고 발전된 형태. 현재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교수들이 평생교수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교수들은 한 명당 10명 정도의 학생을 배정받아 재학생들의 학업과 생활, 취업문제 등을 지도하고 있으며 결혼식 주례를 맡는 등 졸업생들의 갖가지 경조사도 빠짐없이 챙기고 있다.
추영국 생명과학부 학부장은 "교수들이 연구에만 치중하고 교육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연구도 중요하지만 학생 지도도 교수들의 중요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