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자유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것. 온통 노는 데에만 시간을 보낸다 해도 누구 하나 탓하지는 않겠지만 보다 나은 대학생활과 미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한다면 더욱 가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대학들은 예비대학캠프, 학점취득과정 등 수시1학기 합격자들을 위한 예비대학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어 합격자들은 해당 대학의 프로그램을 꼼꼼히 살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미리 가본 대학생활
“대학에서는 강의시간표도 직접 짜고 수업을 받기 위해 이 건물 저 건물로 옮겨 다니고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알아서 행동해야 한다는데···” 합격은 했으나 대학생활에 대한 걱정이 태산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시1학기 합격자들의 대학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예비대학캠프가 있으니까.
숙명여대는 겨울방학 기간 동안 ‘새내기 예비대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리더십 워크숍, 문화예술 워크숍, 대학에서의 성공적인 학습전략 워크숍, 신입생 영어반 등 다양한 강좌가 열린다. 또 숙명 가야금 연주단 정기연주회, 숙명눈송이축제, 송년음악회 등 문화행사도 예정돼 있어 예비 숙명인들은 캠퍼스 정취를 미리 느껴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순천향대는 9월 초 경 ‘Pre-Academy(프레-아카데미)'를 열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4박5일 동안 열리며 대학생활 안내, 학내투어, MBTI(성격유형검사), 졸업생 초청 강연회, 외국인과 함께하는 미팅, 래프팅, 인근 유명지 견학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주대 역시 9월 초 경 무주에서 이틀 간 ‘JJU 예비새내기대학체험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주대는 이 간에 대학안내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은 물론 서바이벌 게임, 레크레이션 등을 진행하면서 예비대학생들이 신나는 캠퍼스 생활을 기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건국대와 조선대는 도서관 등 학내 시설을 미리 사용해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예비 대학생들의 대학 생활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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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들이 수시1학기 합격자들을 위해 다양한 예비대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숙명여대가 매년 운영하고 있는 '새내기 예비대학 프로그램’에 참가한 2005년 수시합격생들. |
■공부도 하고, 학점도 따고
멋진 대학생활을 위해 앞으로 대학에서 공부할 것들을 미리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를 위해 대학들은 예비대학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학기 동안 예비대학생들이 공부도 하고 학점도 딸 수 있는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대는 지난해까지 사이버강좌를 운영했으나 올해에는 학생들이 직접 대학에 와서 수업을 듣는 ‘선행학습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예비대학생들은 2학기 교양과목 중 최대 4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다. 경희대는 예비대학생들의 기초실력 강화를 위해 영어, 국어, 글쓰기 등 필수교양 과목을 수강하도록 할 방침이며 과목을 모두 이수하면 학생들은 6학점을 인정받게 된다.
국민대는 2학기 정규 교과과정 중 1인당 최대 4학점까지 교양과목을 선택, 수강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강대는 지난해 대학에서 2과목을 수강하도록 한 것을 올해에는 사이버 강좌로 대체, 1과목을 수강하도록 할 예정이다. 서강대는 수강과목을 축소한 대신 경제교육, 사회봉사 등 타 프로그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세대도 ‘체험학습제’를 통해 최고 6학점까지 교양과목을 수강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영어, 수학 특별강좌를 운영하는 동아대의 경우 학점은 인정하지 않으나 성적우수자들에게는 겨울방학 기간에 5주간 호주 그리피스대에서 어학연수를 할 수 있는 특전을 부여할 예정이다.
■ 외국어·컴퓨터 공부는 캠퍼스에서
수시1학기 합격자들이 주위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시간 있을 때 외국어 공부와 자격증 공부를 해두라는 것. 하지만 이를 위해 굳이 사설학원을 찾을 필요는 없다. 대학들이 예비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외국어 강좌와 자격증 강좌도 운영하기 때문이다. 일부 대학의 경우 해당 강좌를 이수하면 학점도 인정해준다.
고려대는 2학기 기간 중 외국어 학습을 위해 영어강좌와 글로벌 한마당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며 건국대 역시 2학기 기간 동안 영어 강좌는 물론 컴퓨터 강좌도 개설할 계획이다.
부산대, 부산외대 등 부산 소재 11개 대학은 부산교육청 주관으로 오는 12월 3주간 부산외대에서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여대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등 종합적인 영어능력 배양을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영어 교육프로그램인 ‘SWELL’을 겨울방학 중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역시 겨울방학에 이화영어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며 이화영어캠프는 매주 금요일마다 예비대학생들이 영어로 장기자랑을 발표하는 등 파티 타임을 갖는 것이 독특하다. 이화여대는 또 MOUS 강좌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외대는 2학기 기간 중 외국어 집중교육을 실시하고 교육 이수자들에게는 학점도 인정할 방침이다.
박동곤 숙명여대 입학처장은 “분석 결과 예비대학프로그램을 이수한 수시1학기 합격자들이 실제 대학생활에 적응도 잘 하고 학업성적도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면서 “수시1학기 합격자들은 대학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