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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이 학교 색깔 바꾼다”
신임총장들, 취임 후 새로운 변화 모색
올해 대학가에는 유독 많은 신임총장들이 등장했다. 대학들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신임총장들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신임총장들은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처럼 변화를 통한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대학 최초의 웰빙 유기농 학생 식당. 농림부 장관을 역임한 김성훈 상지대 총장의 작품이다. 상지대는 김 총장 취임 후 ‘친환경, 유기농’ 특성화 대학으로서의 모습을 하나 하나 갖춰가고 있다. 이전 총장들이 ‘친환경, 유기농’ 대학의 밑그림을 그렸다면 김 총장은 자신의 경력과 전문성을 충분히 살려 이를 구체화시키고 있다. 웰빙 유기농 학생 식당 외에 대학 인근에 위치한 6개 리와 각 단과대학들이 자매 결연을 맺은 것도 김 총장이 만든 새로운 변화다.

교문에서 본관까지 15분 이상 걸리는 가파른 언덕 길을 1주일에 3번 정도는 꾸준히 도보로 오르내린다는 김 총장은 유기농센터, 태양광 발전소 건립 등을 통해 상지대를 명실상부한 ‘친환경, 유기농’ 특성화 대학으로 만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밤낮가리지 않고 이른 새벽부터 숭실을 위해 헌신하시는 모습이 정말 후배들에게 많은 귀감과 큰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법대 01학번 위성범) 이효계 숭실대 총장의 미니홈피에 등록돼 있는 글이다. 올해 70대 초반인 이 총장은 신세대 학생들과 만나기 위해 최근 미니홈피를 개설했다. 벌써 1촌을 맺은 학생들만도 60여명에 이른다. 학생들은 이제까지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총장의 모습에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이 총장은 ‘섬김의 리더십’으로 숭실대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재임 기간 중 급여를 모두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하겠다고 약속한 것도 이 총장의 섬김의 리더십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이 총장의 솔선수범에 영향을 받아 대외부총장 등 11명의 주요 보직교수들은 2년 임기 동안의 보직 수당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탁기로 했다. 결국 이 총장의 밀알 같은 희생이 또 다른 열매를 맺은 셈이다. 이 총장의 섬김의 리더십은 향후 학교 발전의 밑거름으로 작용, 숭실대의 제2도약을 이끌 전망이다.

▲ 왼쪽부터 김성훈 상지대 총장/이효계 숭실대 총장/박범훈 중앙대 총장

지난 2월 박범훈 총장이 취임하면서부터 중앙대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하나 생겼다. 주요 학내·외 행사에 어김없이 국악연주단이 등장한다는 것. 국악연주단이 연출해내는 거문고와 가야금 연주, 전통 무용 등은 한 편의 공연을 연상시킨다. 이 같은 변화는 박 총장이 문화예술인 출신이란 점에서 비롯됐다.

박 총장은 중앙대의 새로운 비전을 ‘문화 예술’에서 찾고 있다. 이전에도 중앙대가 문화예술 분야에 강점을 보여 왔으나 박 총장은 이를 정책적으로 다듬어가고 있다. 국내 대학 중 최초로 한류학 과정이 개설된 것은 박 총장의 업적 중 하나. 또 중앙대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들은 문화예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문화예술 명문대로 거듭날 중앙대의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앙대는 이번 수도권대학특성화사업에서 ‘공연영상 중심의 융합교육을 통한 차세대 전문인력 육성’이란 주제로 사업을 신청했으며 로스쿨에 대비, 문화예술 관련법을 특성화 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 임병헌 가톨릭대 총장, 임승안 나사렛대 총장, 고충석 제주대 총장, 양현수 충남대 총장 등도 취임 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성민 기자 (news@unn.net) | 입력 : 05-05-27 오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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