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등록금을 6.6% 인상한 광운대는 지난달 12일부터 학생들이 총장실과 기획예산처, 총무처 등 주요 행정부서를 점거하고 있고 일부 학생들은 단식투쟁도 벌이고 있어 상당한 기간 동안 등록금 인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동아대는 7.5%의 등록금을 인상한 뒤, 학생들의 반발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학생들은 3월말부터 약 보름동안 총장실을 점거한 바 있으며 지난 13일부터는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천막농성을 시작하기 바로 전 날 학생들이 총장실 집기를 들어내는 과정에서 총장실 문 일부가 파손돼 학생들의 징계를 주장하는 학교 측과 징계는 부당하다는 학생들 간 갈등이 일기도 했다.
서울대(평균 인상률 5.6%)와 인하대(인상률 5.6~6.8%) 등은 현재 가시적인 학생들의 반발 행동은 없으나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서울대는 학생들이 본관 로비 철수 후 정운찬 총장과 등록금 동결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학생들은 향후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학생들의 논의 여부에 따라 서울대는 등록금 인상 갈등이 마무리될지 아니면 또 한 번 갈등을 겪을지 결정될 전망이다.
학생들이 한 때 총장실을 점거해 등록금 인상 후유증에 시달렸던 인하대 역시 학생들이 대동제 이후 다시 등록금 재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라 학교 측과 학생들 간 또 다른 충돌이 예상된다.
등록금 인상에 따른 학교 측과 학생들 간 갈등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지만 사태가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학생들과 가진 면담에서 등록금 인상분 환불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인하대 한 관계자도 “학교 측으로서는 인상분을 환불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인하대 총학생회 측은 “학교 측이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보다 강력한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광운대 총학생회 측 역시 “학생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총장실 점거와 단식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개혁·발전계획 등 산적한 사업들을 위해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학교 측과 합의 없는 일방적인 등록금 인상은 수용할 수 없다는 학생들. 다람쥐 쳇바퀴처럼 매해 반복되는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갈등이 언제나 지혜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