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는 10일 '8.15 민족대축전' 개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 대학은 더 이상 외부 사회단체의 집회 및 시위장소로 이용돼서는 안된다"면서 "연세대는 당국의 허가 없이 이뤄지는 어떤 집회도 단호히 배격하며 외부단체의 집회 및 시위는 공공시설이나 장소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렬 대외협력처장은 "연세대는 지난 2004년 8.15 민족 공동행사와 관련해 외부 단체가 대학의 시설물을 학교 당국의 사전 동의 없이 강압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며 "당시 이에 대한 자구조치와 함께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이번 8.15 민족대축전 행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면서 "수만명의 군중이 모이는 집회에 참가할 외부인들의 숙소와 집회를 위해 연세대의 시설과 강의동을 무단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은 대학의 교육과 연구 분위기를 심각히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처장은 "캠퍼스에서 연례행사처럼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집회와 시위는 차분히 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대학에 위기감마저 조성하고 있다"며 "캠퍼스가 참되고 성숙된 대학문화를 창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처장은 이어 "민족의 지성을 이끌어 온 연세대는 민족의 통일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대학 본연의 역할에 맞게 그 사명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학생, 국민, 정부가 적극 협력해 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6.15 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북 해외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8.15 민족대축전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연세대에서 열리는 것으로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