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는 학무회의를 개최한 결과, 공주대와의 통합 논의를 공식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두 대학 간 통합 논의가 유보된 지 3개월 여 만의 일. 이에 따라 앞으로 두 대학 간 통합 논의가 순항을 할지, 난항을 할지 주목된다.
양현수 충남대 총장은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학무회의를 개최한 결과 만장일치로 통합 논의를 공식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충남대와 공주대는 일반 대학 간 통합으로서 1권역-1거점대학의 경쟁력 높은 국립대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총장은 “충남대, 공주대, 행정복합도시를 연결하는 교육, 연구, 정책의 최첨단 고등교육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삼척대와의 통합 승인을 받은 강원대는 아직도 통합 추진 역풍이 거세,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강원대 발전교수대책협의회(이하 교협)는 통합지원금액, 유사중복학과 문제 등 통합 승인안이 당초 학교 측의 약속과 다르다며 교육부 승인 수용 여부에 대한 투표 실시를 총장에게 요구하고 있다.
교협 측은 “교육당국이 제시한 연평균 지원금은 65억원에 불과해 본부가 구성원 설득을 위해 약속했던 1백50~2백 억 원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면서 “유사중복학과 통폐합 부분도 학교가 제시했던 것과 달라 본부는 2차년도부터 지원금을 포기하거나 구성원과의 약속을 파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협 측은 또 “학교 당국은 통합 여부에 대한 구성원 투표에서도 선거인 명부 압수, 학교 외 지역에서 개표 등 비합리적인 절차를 거쳤다”며 “내부 구조조정에 집중하거나 아니면 정말 필요한 대학을 선택해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 통합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교육부 승인 번복은 불가하며 내부 조율을 통해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 하지만 교협은 교육법 시행령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교육부와 학교 간 MOU 체결만 저지하면 통합 승인도 무효화시킬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총장실 점거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양 측의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