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4일 강정구 교수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모이기로 했던 동국대 이사회는 이 자리에서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규정’도 통과시키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이사회는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돼 이사회의 의도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학내 구성원들은 이사회의 일방적인 행동을 비난하고 있다.
동국대의 경우 그 동안의 총장선거는 교수회와 직원들이 투표를 통해 후보자를 추천하는 직선제였으나 이사회의 안은 직선제 대신 간선제 형식을 취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한 관계자는 “총장선출 방법에 대한 시시비비보다 학교와 노조가 논의해야 한다는 협약을 깨고 이사회에서 결정하려 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차후에 열릴 이사회에서 이 안건이 다시 나온다면 대학 민주화와 학내구성원 화합을 망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회 측 역시 “구성원들과의 협의 한번 없이 총장선거 규정을 기습적으로 제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새로운 총장 선출은 반드시 구성원 모두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법인 관계자는 “각 구성원들의 의견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서 이 안건을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국대는 오는 8일, 연기됐던 이사회를 열고 강정구 교수 문제,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 규정 처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