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참가 이사는 이사장 현해스님, 황창규 이사, 이재창 이사, 영담스님, 해림 스님, 성오 스님, 홍기삼 총장 등이었으며 이들은 만장일치로 강 교수의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동국대 측은 "재판결과와 상관없이 학교 정관에 위배된 점만으로 해제를 결정했다"며 그 해제 배경에 대한 다른 멘트는 아꼈다.
동국대 이사회는 지난 해 12월 26일 홍기삼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참여한 정책회의에서 사립학교법 제 58조 2항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자는 교원 직위를 부여하지 않는다"란 규정에 의해 강교수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그 이후 지난달 24일 열린 이사회에서 '강교수 직위해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계획이었으나 이사진 정족수 미달로 연기된 바 있다.
이날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강정구 교수는 향후 교수직은 재판 결과에 따라 유지할 수 있지만 강의배정과 연구비 지원은 받을 수 없게 됐다.
이에대해 강정구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결정이 유보될 것으로 생각했고 강의에 대한 준비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당혹스럽다"며 "향후 대비책과 의견 표명은 좀더 생각해 보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동국대, 보수단체와 학생들간 충돌로 아수라장
| |
| ▲ 자유개척청년 청년단 박은영 교육국장이 강교수 처벌 요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모습 |
자유개척청년단, 무한전진, 나라사랑시민연대 등 보수단체 등 10여 명은 이사회 시작 전인 9시 30분경에 본관 앞에 모여 강 교수에 대한 직위해제를 강력히 촉구했다.
자유개척청년단 최대립 대표는 "강정구는 직위해제가 아닌 대한민국에서 추방해야 할 암적인 인물"이라고 비난하며 "강정구를 감싸안고 있는 천정배는 국민 앞에 무릎 꿇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
| ▲ 보수단체 회원들과 강교수 지지학생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이를 본 시위를 먼저 마친 보수 단체 회원들이 "이 나라를 빨갱이 세상으로 만들려고 하냐"며 학생들의 피켓을 빼았었고 서로간의 심한 몸싸움과 욕설이 오가는 아수라장이 됐다.
박상학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사무국장은 "너희가 북한의 실상을 알고 있냐"며 자신을 김일성 종합대학을 졸업한 탈북자라 얘기했다.
이 가운데 시민단체 홍정식 활빈당 대표는 본인이 써온 글을 들고 "이 대학이 동국대가 아닌 북국대냐"고 일인시위를 벌였다.
욕설과 주먹질까지 오가던 이 상황은 교직원과 경찰이 출동하고 서로간 감정을 가라앉히며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