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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학점인정 인턴십 ‘붐’
학과 상관없이 인턴십 학점인정 대학 증가세
인턴 업무 따라 교양·전공 한학기18학점까지
“등록금 내고 한 학기 내내 인턴십만” 지적도

인턴십을 학점으로 인정해 주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예전에는 방학 중 실시되는 일부 인턴 프로그램에 대해서만 학점을 인정했다면 최근에는 학기 중에도 원하는 학생 누구나 인턴십을 하면서 한 학기 최대 18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도록 대학들이 기회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실무역량이 높은 인재를 요구하는 사회와 기업의 수요와 취업교육의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나타난 변화다. 그러나 일각에선 비싼 등록금을 내고 인턴십만으로 한 학기를 보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건국대·상명대·이화여대·홍익대·한양대 등 서울 소재 대학들이 학기 중 인턴십에 학점을 인정해주고 있다. 한 학기 최소 1학점부터 최대 18학점까지 학점 인정 폭은 다양하다. 방학 중 인턴십도 학점을 인정해 주는데, 인턴십 과목을 수강 신청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계절학기 비용을 내는 곳도 있다.

건국대는 이번 1학기부터 ‘학생 자율형 인턴십 학점 인정제’를 도입했다. 3~4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기중에 기업의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간에 따라 최대 15학점까지 인정해준다. 인턴십 업무와 전공 적합성 여부에 따라 교양선택과 전공선택으로 나뉘어 학점이 인정된다. 특히 건국대는 학교와 연계된 기업뿐만 아니라 학생이 특정기업의 인턴에 합격한 후 학과 주임교수의 심사를 받으면 학기 중 학점으로 인정하는 등 인턴십 기회를 대폭 개방했다.

건국대 학사관리팀 이우광 팀장은 “사회와 기업에서 요구하는 현장 실무 능력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학생들이 자기 전공과 맞는 기업체 인턴십에 대해 학점을 인정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며 “특히 정부에서 지원하는 인턴과정이 많은데 학생들은 수업에 대한 부담으로 학기 중엔 인턴을 하지 못했다. 이제는 이런 부담이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도 학기 중 인턴십에 대해 한 학기 최대 15학점까지 전공·교양학점을 인정해주고 있다. 인턴십 업무에 따라 지도교수가 전공 또는 교양학점의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 인턴십을 한 학기 최대 18학점까지 인정해주는 성공회대는 전공학점만 인정해주고 있다. 인턴십을 통해 학생들의 전공 실무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2009년부터 학점인정 인턴십제도를 실시했던 상명대는 학생들의 인턴 급여까지 보조해주고 있다. 인턴십 중 노동부에서 지원하는 4개월 코스 직장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두 달은 노동부가 40만원, 나머지 두 달은 대학이 40만원의 급여 지원금을 제공한다. 참여 학생들은 매월 40시간 4개월 근무를 조건으로 전공선택 15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인턴근무만으로 한 학기 전체 학점을 이수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학생활 8학기 가운데 한 학기를 수업은 듣지 않고 인턴십만으로 보내는 것은 등록금 낭비"라는 지적이다. 또 인턴십을 통한 실무역량 강화도 의미있지만 대학교육을 충실히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는 최대 3학점까지만 인턴십 학점을 인정해주고 있다. 이화여대 취업담당 관계자는 “취업에 인턴십이 도움이 되고,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최대 3학점까지는 인정해주고 있지만 앞으로 얼마큼까지 비중을 늘려야할지는 고민”이라면서 “한 학기를 밖에서 미리 사회경험을 해본다는 것도 의미있지만, 대학생 때는 대학 수업이 우선이라는 생각도 있어 학점인정 폭을 넓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홍여진 기자 (dike@unn.net) | 입력 : 11-01-07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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