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부산대·전남대의 공동행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들 대학은 주요 보직자 연석회의를 정례화해 각종 현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 같은 공동행보가 ‘연합 법인화’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경북대에 따르면 이들 3개 대학은 지난 12일 주요 보직자 연석회의를 열었다. 연석회의에는 총장을 비롯해 부총장·기획처장·교무처장·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한 차례 열린 연석회의에 이은 것으로 대학 운영 전반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로 기획됐다고 경북대 측은 설명했다.
▲앞줄 왼쪽 세 번째부터 김윤수(전남대), 함인석(경북대), 김인세(부산대) 총장.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등록금 문제에 대한 동결 원칙을 재확인했다. 국민적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등록금을 동결하고, 긴축 재정을 통해 교육 환경 개선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연석회의는 장기적으로 법인화에 대한 협의 틀이 될 가능성이 커 이목이 쏠린다. 앞서 함인석 경북대 총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3개 대학이 함께 ‘연합 법인화’를 추진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가 가시화·정례화됨에 따라 앞으로는 법인화 추진 여부도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이번 연석회의는 국립대 교육 선진화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3개 국립대가 한 자리에 모여 각 대학 상황을 알아보고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앞으로도 지속적 의견 교환 통로를 마련해 대학 교육 발전에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