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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노조 “홍익대는 노동자 직접 고용하라”
“수천억 적립금 쌓아두고 사회적 약자 생존권 박탈” 비판
교수노조가 홍익대의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 사태에 관한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위원장 정영철, 이하 교수노조)은 17일 오후 성명을 발표하고 “홍익대는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촉구했다.

교수노조는 “용역업체와의 계약파기는 분명히 홍익대의 책임이 크다. 학교가 무리한 요구조건을 내세워 용역업체가 계약을 포기하도록 한 셈이기 때문”이라며 “교비적립금을 수천억 원씩 쌓아놓은 대학이 전형적인 사회적 약자들을 상대로 푼돈을 깎으려고 생존권 박탈까지 서슴지 않는 행태는 가히 목불인견”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교수노조는 “해고된 노동자들은 수년째 홍익대를 위해 일해 온 사람들이다. 용역업체는 바뀌더라도 실제로 학교에서 근무하는 청소·경비 노동자들에 대해선 계속해서 간접고용 승계가 이루어져 왔다”며 “힘든 일을 묵묵히 이어온 사람들을 대뜸 해고한 것은 법을 떠나 인간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홍익대는 대체 인력에게 기존 노동자들보다 많은 인권비를 지급하고 있다”며 “이는 홍익대가 예산절감을 위해 계약을 파기했다는 주장이 거짓임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수노조는 홍익대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할 것을 촉구했다. 또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가 비단 홍익대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게 아닌 만큼, 정부 차원의 제도적 장치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수노조는 “잘못을 지적받았을 때 솔직하게 그것을 인정하고 수정하는 것은 지성의 한 징표다. 홍익대는 지금이라도 학교를 위해 희생해 온 노동자들이 고용불안과 부당한 처우에 고통 받지 않도록 법정 최저임금을 지키면서 직접 고용해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정부는 홍익대와 같은 일이 전국 대학에서 매년 유사한 형태로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이에 대한 제도적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홍익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3일 오전 9시 대학 측의 부당한 해고 조치에 대항해 본관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에 의하면 홍익대는 최근 용역업체 2곳에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용역비 단가로 3개월만 계약을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용역 업체는 입찰 포기 결정을 내리기에 이르렀고, 비정규직 노동자 170여 명이 해고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첨부: 교수노조 성명서 전문>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1-01-17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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