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교수협의회(이하 교수협) 창립과 관련, 1백여 명의 교수들은 지난달 29일 교내 정보통신연구소 국제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결의문을 발표했다.
교수협은 결의문을 통해 “총장의 독선으로 이뤄진 파행적 대학 운영으로 60년 전통의 학문공동체가 해체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앞으로 총장과 집행부의 직권남용과 직무유기를 견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사명 강원대 교수협 신임 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통합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수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교수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기존의 교무회의와 평의원회는 본부가 만든 안건들을 찬성만 하는 거수부대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박 회장은 “통합 이후 학내문제를 총장과 일부 기구가 좌우하지 못하도록 직접적으로 의사결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평의원회 김송희 회장은 “평의원회가 ‘총장친위대’라는 적절치 못한 용어로 명예를 훼손당하고 있고 일부 교수들이 ‘교수협’을 구성한 것은 유감”이라며 “평의회만이 교수들의 유일한 대의기구로서 학칙상의 심의기구임을 다시금 밝힌다”고 말했다.
또 “강원대라는 배가 풍랑과 고난을 헤치고 안전히 항구에 도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지난 2월 17일, 교수협 주축 교수들 중심으로 춘천지방법원에 강원대-삼척대 통합반대 소송이 걸린 상황에서 또 다시 구성원간의 불협화음이 번지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주위의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