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세종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학은 교수협의회, 직원 노동조합, 총학생회, 민주세종건설을 위한 공동투쟁위원회(이하 공투위) 등 구성원이 참여하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은선·이하 총추위)'를 구성, 내달 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총장을 선출하기로 최종 합의하고 후보자 선별 작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이사회가 총추위를 인정하지 않아 난항을 빚어오던 세종대 총장선거는 지난달 25일 이사회의 전격적인 입장 전환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총추위가 지난 11일까지 총장 후보자를 추천받은 결과 외부인사로만 10명의 인사가 자천타천으로 입후보했으며 총추위는 이중 3명을 뽑아 오는 25일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한편 총장 선거의 윤곽이 잡히면서 세종대는 구성원별로 '어떤 인물이 총장이 될 것이냐'에 대한 의견이 갈려 미묘한 갈등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교수협의회 측은 행정가 스타일이나 CEO형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생이나 직원노조는 '민주적이고 혁신적인 인물'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직원노조 이양희 지부장은 "우선 구재단과 관련없는 사람으로 선출돼야 한다"며 "행정가나 기업형 인물보다는 민주적이고 혁신적인 사람이 총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 장현동군(체육.4)도 "개혁성과 도덕성을 가진 인물을 중시하고 있다"며 현 세종대 상황에선 학내의 민주화 분위기를 이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총추위관계자는 "구성원마다 총장에 대한 기대에는 차이가 있다"며 "각 주체가 조금씩 양보하여 모두가 만족하는 총장을 뽑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동안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