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대 총장 후보들이 스스로를 대학 발전의 적임자로 자처하고 나섰다. 이들은 입학자원 감소와 국립대 법인화, 교원 성과연봉제 같은 내·외부 위기를 인정하면서도 도청의 안동 이전 등을 계기로 거점국립대로 발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25일 안동대에 따르면 총장 후보 6명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에 제출한 소견서를 통해 한 목소리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후보는 오는 2014년 이전하는 경북 도청이 대학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을 비롯해 국립대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할 것이란 설명도 뒤따랐다.
▲왼쪽부터 정운선·이윤화·정형진·제갈돈·이의열·양용철 교수.
정운선 후보는 “총장이 열심히 뛰는 대학만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대학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북 지역 선도대학으로 도약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교수 위상 강화 △공정하고 효율적인 인사·행정시스템 구축 △‘잘 가르치고 잘 배우는 대학’ 만들기 등을 공약했다.
이윤화 후보는 위기의 원인을 분석해 과감히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총장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무사안일의 분위기와 ‘산술적 형평성’을 타파해 구성원 합의가 도출되면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겠다”며 “법인화와 성과연봉제, 입시 환경 등 당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5대 도전·혁신·개선 과제를 실천하겠다. 거점국립대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형진 후보는 도청 이전, 인근 지자체의 대기업 유치, 안동-서울간 복선전철화 사업 등 희망적 외부 변화에 주목했다. 이어 ‘국립대 10위권 대학’을 목표로 △신도청 소재지 내 캠퍼스 확보 △발전전략 수립을 통한 지역거점대 도약 △기능별 융합형 특성화 △국책사업 유치 지원 확대 △대학 수익사업 활성화 △홍보 강화 등을 다짐했다.
제갈돈 후보는 “지금 안동대는 위기를 맞아 주저앉을 것인지 새로운 도약을 할 것인지의 기로에 서 있다”며 “구성원 모두가 뚜렷한 정체성을 갖고 대학 발전에 적극 동참해야 할 때다. 실천적 경영자, 초심을 잃지 않는 경영자, 위기 탈출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경영자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의열 후보는 구체적 대학 운영방안을 밝혔다. 그는 연구 인센티브 50% 확대 및 수당 지급 액수·횟수 증가와 연간 40억 원 이상의 등록금·국고 수입 증대, ‘직원인사공정위원회’ 구성 등을 내걸었다. 종합적 구조조정 실시, 교육·연구 균형 지원 시스템 정립 등도 실천할 계획이다.
양용칠 후보는 “그간 대학 발전에 대한 교육철학이 부족했고 국립대의 이점도 활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도청 이전과 함께 거점국립대로 발전해나갈 수 있을지는 차기 총장의 역량과 추진력에 달려있다. 총장이 되면 경북 도내에 안동대 제2, 제3캠퍼스를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정운선 후보는 서울대 농가정학과를 졸업하고 생활과학대학장, 교수평의원회 의장 등을 거쳤다. 이윤화 후보는 경북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총장 직무대리와 교무처장, 기획연구실장 등의 보직과 교육부 교육개혁추진홍보위원을 역임했다. 정형진 후보는 충북대 연초학과를 졸업하고 기획연구처장, 평생교육원장 등을 지냈으며 경북 FTA 대책위원을 맡고 있다.
제갈돈 후보는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기획연구실장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자문위원·평가전문위원과 정부업무평가위원회 실무위원 등을 거쳤다. 이의열 후보는 고려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안동대 교수로 재직하며 공과대학장을 지냈다. 양용칠 후보는 경북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학생처장, 진로지원처장 등의 보직을 역임했다.
후보들은 25일 오후 공개토론회에 참석해 소견과 정책을 발표한다. 법인화, 성과연봉제 등 국립대의 최근 이슈를 비롯해 학생 유치·교육 취업방안, 행·재정 합리적 운용방안, 국립대 위상 확보 및 지역사회 협력방안 등이 논의된다. 오는 28일 총장 추천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