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8일 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우 재능대학 총장)가 주최한 정기총회에 참석해 “올해에는 전문대학이 ‘대학교’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동안 전문대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전공심화과정을 통한 학사학위 수여와 학장 명칭을 총장으로 변경하는 등 형식적인 차별 철폐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명칭 변경 역시 그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현재 고등교육법 시행령 8조 2항에 따라 사용하고 있는 ‘대학’ 명칭을 ‘대학교’로 바꾸는 문제는 국회를 거칠 필요 없이 입법예고기간과 대통령이 주제하는 국무회의만 통과하면 가능하다.
교과부는 전문대학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전문대학정책과를 대학지원실 산하 산학협력국 아래에 두는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이 장관은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학생 중심, 성과중심의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명칭변경과 관련해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은 “교과부가 ‘대학교’로 명칭을 바꾸는 데는 찬성했지만, 영문명은 ‘College’로 통일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며“대학교로 명칭을 바꾸기 위해서는 대학들이 영문명을 ‘College’로 통일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총장들의 동의를 구했다.
이에 대해 김정길 배화여자대학 총장은 “단순히 한글명만 ‘대학교’로 바꾸고 영문명은 강제로 ‘college’로 통일시키는 것은 다시 4년제 대학과 차별을 두겠다는 의도”라며 “국제교류를 강화해야 할 시점에서 college 명칭의 사용은 전문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대학들 역시 영문명을 ‘college’로 통일하는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해외교류 관계자는 “전문대학이 전문학사 학위만 줄때는 상관이 없겠지만, 현재 전공심화과정을 통해서 학사학위를 받은 학생이 해외로 대학원을 가게 될 때는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해외 대학이 왜 학사학위를 college에서 받았냐고 의구심을 가질 것이 분명하다”며 비판했다. 강원권의 한 총장 역시 “영문명은 한글명과 달리 특별한 법규가 없어서 규제가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 63시티에서 열린 2011년도 정기총회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 김규태 교과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을 비롯해 146개 전문대학 총장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전문대학 UCC공모전 시상식 △신임 총장 소개 △2010년도 현안과제 및 주요추진 사항 발표 △2011년도 사업계획 발표 등도 이어졌다.
‘전문대학이 미래에너지이다’라는 주제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UCC공모전은 일반부, 대학생부, 고등학생부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작품을 공모했다. 일반부에서는 ‘전문대학 카드섹션’이라는 UCC를 만든 이어진씨, 대학생부는 ‘it's professional’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만든 배영훈씨, 고등부에서는 ‘전문대학이 미래에너지다’라는 주제로 UCC를 제작한 이승훈씨가 각각 1등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