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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설’ 외국인 학생도 덩실
이화여대·전북대 등 ‘설맞이 행사’ 잇따라
설 명절을 맞아 대학가에도 흥겨움이 넘친다. 특히 각 대학들은 가족과 떨어져 수학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설 행사를 진행, 화기애애한 시간을 만들었다.

전북대는 이달 1일 외국인 교수·직원·학생들과 우리나라의 문화와 정을 나누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판소리, 전통 무용, 실내악 등의 공연 △외국인 구성원 장기자랑 △우리말 콘테스트 △경품추첨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콜롬비아 유학생 안드레스씨는 “한국의 민속 명절을 맞아 다양한 전통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며 “대학 측에서 외국인 구성원들을 위해 마음을 써준 덕에 가슴 깊이 따뜻한 하루였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전주비전대학도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전주비전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 50여 명이 참석해 설 명절 관련 퀴즈 풀기, 재기차기, 한복 입고 새배하기, 덕담 주고받기, 떡국 먹어보기 등을 체험했다.

전주비전대학 관계자는 “방학인데도 고국에 가지 못하고 타국에서 설날을 맞는 유학생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싶어 행사를 마련했다”며 “참가자들이 각종 체험을 통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화여대도 지난달 28일 학내 외국인 유학생 320여 명을 대상으로 ‘설날 대찬치’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대형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 돌리기, 투호, 팔씨름 등 우리나라 전통놀이 체험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인 유학생 황지수씨는 “투호를 해봤는데, 쉬워 보였지만 직접 해보니 어려웠다. 하지만 재미있었다”며 “중국에서도 춘절에 놀이를 하는데, 한국의 놀이와는 많이 달라서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화여대는 행사장 곳곳에 한과·떡 등 명절 음식을 준비, 학생들이 놀이를 하면서 음식을 시식할 수 있게 했다. 또 점심식사로는 설 대표 음식인 떡만둣국을 제공했다. 우리나라 명절 음식을 처음 맛본다는 호주 유학생 첸 데이비드씨는 “모양도 예쁘고 무척 맛있다”며 “맛있는 것도 먹고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는 놀이도 할 수 있어 아주 즐겁다”고 말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1-02-03 오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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